기사입력 2010.04.25 10:11 / 기사수정 2010.04.25 10:11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이탈리아 클럽 사상 첫 트레블을 노리는 인테르가 아탈란타를 제압하며 리그 선두로 등극했다. 반면, 팔레르모 원정에 나선 AC 밀란은 또 다시 무너지며 리그 3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인테르는 25일 새벽(한국시각)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09-201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4라운드에서 아탈란타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인테르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아탈란타의 시모네 티리보키에 실점했지만, 디에고 밀리토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연속 골 퍼레이드를 선사, 3-1 역전승을 거뒀다.
인테르는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 4강 1차전 홈경기에서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를 상대로 통쾌한 역전승을 거두며 상승세의 분위기를 달렸지만, 마리오 발로텔리의 돌발 행동과 더불어 고란 판데프와 더글러스 마이콘의 부상이 겹쳐서 선수 구성에 난항을 겪었다.
게다가 주중에 챔스 4강 2차전을 치러야 되는 부담감으로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는 이날 경기에서 루시우와 왈테르 사무엘, 마이콘, 판데프를 대신해 이반 코르도바와 마르코 마테라치, 데얀 스탄코비치, 설리 문타리를 선발 출장시켰다.
AS 로마에 1위를 내준 인테르는 전반 5분 만에 토마스 만프레디니의 패스를 받은 티리보키에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며 위기에 처했다. 지난 아탈란타와의 1차전에서 전반에만 세 골을 실점한 아픈 기억이 있는 인테르로서는 경기 초반 분위기를 내준 것이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인테르는 전반 24분 밀리토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마리가와 크리스티안 키부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키부는 부상 때문에 헤드 기어까지 착용한 악재에도,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쐐기골을 집어넣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편, 인테르는 이날 경기에서 팀의 에이스 웨슬리 스네이데르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주중에 열리는 챔스 4강 2차전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인테르로 이적한 스네이데르는 무리뉴가 원하는 창의적인 중앙 미드필더로서 팀 상승세에 크게 이바지했다. 그의 부상이 가볍기 때문에 좀 더 경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그의 공백은 트레블을 노리는 인테르에게 뼈 아플 것이다.
리그 3위 AC 밀란은 팔레르모 원정에서 또 다시 패배하며 승점 쌓기에 실패했다. 이미 지난 주말 삼프도리아와의 경기에서 패한 밀란은 이번 경기에서도 패하며 리그 3위 수성에도 비상이 걸렸다. 반면 팔레르모는 지난 1차전에 이어 밀란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통한 승리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으며 다음 시즌 챔스 진출의 희망을 밝혔다.
밀란은 아드리아노 갈리아니가 24일 밤(한국시각) 이탈리아 언론을 통해 밀란의 긴축 재정이 지속될 것이라 언급해서 다음 시즌에도 암흑기를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이 외에도 그들은 호나우지뉴와 알레산드레 파투와 결별할 것이라는 루머에 시달리고 있으며 현재 팀의 사령탑인 레오나르두가 브라질 대표팀이나 플라멩구 감독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얘기도 전해져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다.
[사진=트레블을 노리는 인테르 밀란 ⓒ UEFA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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