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24 23:48 / 기사수정 2010.04.24 23:48
수원은 24일 오후 7시 30분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0 쏘나타 K-리그 9라운드 강원 FC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하면서 리그 5연패(창단 후 최다 연패)를 기록하면서 좀처럼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후반 강원 김영후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곽희주의 동점골로 분위기를 잡은 수원. 하지만, 김영후에게 또 한 골을 허용하면서 패하고 말았다. 아쉬운 역전패여서 그런지 주장 조원희의 어깨는 그 어느 때보다 무거워 보였다.
경기가 끝나고 "졌는데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라며 운을 뗀 조원희는,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잘 되지 않아서 아쉬운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경기에 대한 소감을 드러냈다. 이어 조원희는, "팀이 계속해서 지다 보니 선수들도 심리적인 부담이 큰 것 같다. 다음 경기 때는 좀 더 많이 준비해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조원희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리그 전 경기 풀타임 출전하면서 팀을 이끌고 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까지 병행하는 탓에 체력적인 면에서 무리가 있진 않을까 했지만 조원희는 "아직까지 체력적으로 문제는 없다. 팀이 계속 경기 결과가 안 좋아서 힘들긴 하다. 그렇지만, 우리를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생각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원희는 최근 팬들과 다소 오해가 있었던 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21일 동국대학교와의 FA컵 32강전 경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경기에서 수원은 2-0 승리를 거두면서 모처럼 달콤한 승리에 취해있었다.
하지만, 동국대와의 경기 이전까지 부진한 모습으로 팀 경기력에 우려가 있던 한 팬이 차범근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는 작은 배너를 들었다. 이를 본 조원희는 손가락으로 의아하다는 듯이 가르쳤고, 이를 본 한 팬이 '조원희가 팬들을 향해 손가락질을 했다'며 일이 커지게 된 것.
이에 대해 조원희는 다소 오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날 경기에서 모처럼 승리해서 기분이 좋았는데, 경기가 끝나고 나가면서 그 문구를 보았다. 팬들과 함께 승리를 자축하고 싶었는데, 그런 걸개가 올라와서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수로서 아쉬움을 표현한 것이지…손가락질을 한 것이 아니다. 팬들과 다소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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