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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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지명' 신지후 "내가 한화에 가는구나, 이제 실감"

기사입력 2019.08.27 13:16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북일고등학교 투수 신지후가 비로소 한화 이글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는 지난달 1일 2020 신인 1차지명으로 북일고 우완투수 신지후를 선택했다. 신지후는 26일 열린 2020 2차 드래프트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으며 한화 이글스의 유니폼을 입고, 모자를 썼다. 신지후는 "전화만 받고 그 전까지는 글로만 봤었는데, 스크린으로 보니 내가 가는 구단이라는 게 실감이 났다"고 웃었다.

신장 198cm, 체중 101kg의 우수한 신체조건을 가진 신지후는 평균 140km/h 후반의 빠른 공을 던진다. 최고 구속은 150km/h를 넘긴다. 무엇보다 한화가 주목한 점은 신지후의 성장세다. 한화는 신지후의 제구력 향상 및 구속 상승 등을 보며 미래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신지후는 "사실 1학년 때보다 2학년, 2학년 때보다 3학년 때 급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더 단점을 보완하려고 노력했고, 그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는 "변화구는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던지는데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어서 그런 점 보완하려고 한다. 연습 많이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리고 신지후에게는 평생 함께 할 이름이 있다. 아버지 신경현이다. 신경현은 1998년 한화에 입단해 15년을 선수로 뛰고 배터리 코치를 지냈다. 이제 곧 있으면 아버지가 입었던 그 유니폼을 입고, 아버지가 뛰었던 그 그라운드를 아들이 누비게 된다.

'야구인 2세'라는 타이틀은 어쩌면 다른 선수들보다 두 배의 부담을 안긴다. 이종범의 아들 이정후는 그 부담을 안고 프로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다른 야구인 2세들에게 "아버지의 그늘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그래야 모두가 편하고,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신지후도 이정후의 조언이 담긴 기사를 봤다. 신지후는 "예전에는 그런 부담이 있었는데, 이정후 선배님의 그런 말을 보고 '나도 그렇게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제는 그런 이정후와의 맞대결을 꿈꾼다.

고교에서 가장 큰 키를 가졌고, 가장 빠른 공을 던진다. 신지후는 "아무래도 긴장을 많이 하겠지만, 그건 시간이 지날 수록 없어지지 않을까"라며 "가까운 목표는 1군에 올라가는 것이고, 1군에 올라가면 신인왕에 도전해보고 싶다. 그리고 한화의 우승이 목표"라고 씩씩하게 얘기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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