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24 02:47 / 기사수정 2010.04.24 02:47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LG의 연승 행진이 끝났다. 23일 잠실 한화전에서 유원상의 완봉 역투에 밀려 0-5로 완패하면서 열흘 가까이 이어져 온 LG의 연승 기록은 '6'에서 매듭지어졌다.
LG가 연승행진을 다시 시작할지, 아니면 '찻잔 속 태풍'에 그쳤던 지난해의 전철을 밟을지는 알 수 없다. 현시점에서 확실한 것은 LG가 시즌 초반 불거진 선수단 안팎의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팀워크로 위기를 벗어났다는 사실이다.
▲ 평균자책점 큰 폭 향상…타격 성적도 좋아져
6연승이 시작된 14일 이전까지 LG는 팀 타율 2할2푼4리로 이 부문에서 독보적인 꼴찌였다. 3할1리의 출루율과 3할8리의 장타율도 각각 8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초호화 타선을 구축하고도 좀처럼 공격의 맥을 잡지 못하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나 6연승을 하는 동안 LG는 2할5푼6리의 타율을 올렸다. 상위권은 못 되어도 평균은 되는 기록이었다. 3할5푼1리의 출루율과 4할의 장타율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다. LG는 6경기에서 평균 6.5점을 기록하는 방망이 솜씨를 과시했다.
방패의 뚝심은 더욱 놀라웠다. 5.40이던 팀 평균자책점은 6연승을 거치면서 4.52까지 뚝 떨어졌다. 리그 평균인 4.50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6연승 기간 중 LG는 2.50의 평균자책을 기록했다. 득점보다 실점이 평균 4점이나 적었으니 계속 이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 오지환-박경수 '연일 맹타'…빅5는 '글쎄'
LG 연승의 중심에는 2년차 유격수 오지환이 있었다. 짧은 1군 적응기를 거치더니 이제 어엿한 주전 유격수로 재능을 뽐내는 모습이다. LG가 6연승을 하는 동안 오지환은 18타수 9안타로 타율 5할을 기록했다. 9안타 가운데 4개가 장타였다. 2할 언저리에 머물던 타율은 이제 3할을 넘나들고 있다.
이번 시즌 개막과 함께 1군 주전 자리를 꿰찬 그는 한동안 수비 불안을 노출하기도 했다. 오지환은 시즌 초반 12경기에서 무려 5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성장통을 앓았다. 그러나 그 이후 오지환에게 기록된 실책은 단 하나뿐이다.
2루수 박경수의 맹타도 두드러진다. LG가 연승을 거둘 때 박경수는 3할5푼3리의 고타율과 함께 5개의 볼넷을 기록, 타선의 양념 역할을 잘해냈다. 타점도 6개나 보탰다. 박경수 역시 시즌 초반의 부진에서 점차 벗어나는 듯 보인다.
'빅5'의 활약은 대체로 미미했다. 이택근이 2군에 내려가 있는 가운데 3할대 타율과 7개의 도루를 작성한 이대형 정도만 제 몫을 다했다. 이대형은 볼넷도 5개나 골라 톱타자의 임무를 완수했다. 그러나 이병규와 박용택 등 '핵심 전력'의 타격감이 여전히 좋지 않은 것은 박종훈 감독의 걱정거리다.
[사진 = LG 내야진 ⓒ LG 트윈스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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