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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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델루나' 여진구, 이지은 상처 보듬었다 "내가 대신 왔잖아" 달달고백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8.25 07:15 / 기사수정 2019.08.25 02:30

임수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호텔 델루나' 여진구가 이지은을 위로했다.

2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 13화에서는 장만월(이지은 분)이 산체스(조현철)에게 사과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날 장만월은 구찬성(여진구)에게 "지금쯤 베로니카는 삼도천을 건너는 다리를 건너고 있을 거다. 구찬성. 내가 한 가지를 약속하겠다. 내가 만약 그 다리를 건너게 되면 많은 것들이 사라지겠지만, 마지막까지 너는 지키겠다. 저승까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마지막 한 걸음이 끝날 때까지 너는 기억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구찬성은 자신의 손에 만월의 표시를 한 후 "여기 있지 않느냐. 장만월씨꺼. 잘난척하는 지배인이나, 개똥같은 하바드도 좋지만, 지금 이렇게 웃으며 바라보는 남자도 기억해달라. 이런 순간도 기억해달라"라고 다정하게 말했다.

반면, 원수였던 집안의 장례식장을 찾았다가 자신의 한을 풀지 못한 채 돌아온 최서희를 본 구찬성은 그녀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장만월이 선물한 호랑이 양복을 입은 채 나타났다. 그의 깊은 배려에 김선비는 "지난번 회장님 손녀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좋아하는 정인이 따로 있었다고 하더라. 저런 사내의 정인은 참으로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장만월은 "어 좋다. 이제는 알았으니까 이제는 학같은 짓 하지 마라"라고 경구했다. 이에 김선비는 "학 같은 질문이겠지만. 그럼 장 사장도?"라며 화들짝 놀랐다.



특히 장만월은 구찬성이 "객실장님의 한이 저주가 될 수가 있느냐"라고 묻자 "이미 죽은 사람한테는 시간이 의미가 없다. 그냥 그대로 품은 채로 200년이 지날 수 있고, 500년이 지날 수도 있고, 천년이 지날 수도 있다. 언제 풀릴지 모르는 마음에 묶여 긴 시간을 기다리는 것도 저주일지 모른다"라고 밝혔다. 

이후 장만월은 산체스(조현철)을 만나 설지원(이다윗)의 악귀를 쫓는 초를 건넸다. 그러면서 그녀는 "나중에 구찬성한테도 산체스 같은 일이 생기면 잘 챙겨달라"라고 말했고, 이미라가 박영수(이태선)의 연인이라는 것을 알고는 충격에 휩싸였다. 구찬성은 혼란스러워하는 장만월에게 "두 사람은 지금 연인이다. 미라를 통해서 영수씨를 만난 거다. 당신을 너무 복잡할까봐 일부러 말 안 했다. 너무 미운 사람과 너무 애틋한 사람이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구찬성은 장만월을 향해 "당신은 그날 그자를 죽이지 못한 거냐"라고 물었고, 장만월을 "죽었다. 그자는 그날 죽었다"라고 밝혔다. 과거 고청명(이도현)은 자신의 눈앞에 나타난 장만월의 칼에 베이자 "누이는 살아남았구나"라고 말했다. 그러자 장만월은 "살아냈다. 너를 죽이러 오겠다는 약속을 지키려고.."라며 그를 노려봤다.



그러자 고청명은 장만월의 칼에 새겨진 그녀의 이름을 보고는 "기특하구나. 만월아. 글자를 제대로 외웠네. 연우가 새겨준 거냐. 연우는 손재주가 좋았지. 이 칼날에는 연우의 몫도 있겠구나"라고 말했고, 장만월은 "아직 많은 자들의 몫이 남았다. 너는 그걸 다 보고 고통스럽고 비참하게 죽어야 한다"라고 맞받아쳤다.

하지만 고청명은 "우리의 몫도 남아 있느냐. 나는 너를 다시 봐서 좋다. 너는 고운 신부로 나를 맞이하고, 나는 그리웠다 너를 어루만져 주고.."라며 장만월의 칼을 잡아당겨 그녀를 끌어안은 채 죽어갔다. 이에 장만월은 고청명에게 "이게 우리의 마지막인 거다. 너의 사람들을 다 죽일 거다. 이 성도 다 불태울 거다. 너는 그걸 다 보고 죽어야 한다"라고 저주를 퍼부었다.

장만월은 고청명과의 악연을 털어놓고는 구찬성을 향해 "나의 죄는 무겁고 깊다. 이게 나의 밑바닥이다. 나는 그 오랜 시간 그 자를 기다리며 그 자가 오면 그 밑바닥으로 끌어내려 소멸당하려고 했다"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구찬성은 "대신 내가 오지 않았느냐. 나는 당신의 고통의 바닥에서 당신을 끌어올려주고 싶다"라는 말로 장만월을 위로했다.

enter@xportsnews.com /사진 = tvN 방송화면

임수연 기자 ls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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