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7.12 19:34 / 기사수정 2006.07.12 19:34
[엑스포츠뉴스=윤욱재 기자] 두산의 간판타자 김동주가 성공적인 복귀를 향한 신호탄을 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대만전에서 1루로 슬라이딩을 하다 어깨 부상을 당했던 김동주는 올 시즌 그라운드에서 보기 힘들다는 예상이 나올 정도로 부상 정도가 심각한 상태였다. 그러나 예상보다 순조롭게 재활 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김동주도 올 시즌 안으로 팀에 복귀하는 것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21일 귀국했던 김동주는 23일부터 재활 훈련에 들어가 '그라운드 복귀'란 목표에만 집중하고 있는 상태. 잠실 구장에 나와 웨이트 트레이닝과 티볼, 캐치볼 등 다양한 훈련으로 감각을 다시 살리고 있는 김동주는 11일 부상을 당한 뒤 처음으로 프리배팅을 실시했다.
이날 경기 전 배팅 케이지에 들어가 10여개 정도 배팅을 한 김동주는 마지막 공을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로 첫 프리배팅을 마무리 지었다.
김동주는 "어깨에 불편은 조금 있지만 큰 문제는 없다"며 부상이 많이 회복됐음을 밝혔고 "훈련을 열심히 해서 빠른 시일내 나오도록 몸을 만드는 게 우선이다"며 복귀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현재 두산은 김동주의 복귀 시기를 8월 중순으로 잡고 있다.
두산으로선 김동주의 복귀만큼 좋은 소식이 없다. 현재 한화, 현대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산은 최근 타선의 안정과 맞물려 김동주까지 가세한다면 그만큼 탄력을 받을 수 있어 그의 복귀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사실 두산이 시즌 초반 물방망이로 고전한 것도 김동주의 부재가 컸다. 팀 타선의 기둥이 무너지니 원활하게 돌아갈 턱이 없었다. 물론 지금은 상황이 많이 나아졌지만 그래도 김동주가 있을 때와 없을 때는 차이가 크다.
두산은 김동주가 돌아오면 팀 분위기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어 올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타팀에서도 김동주의 복귀 자체를 두고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그라운드 복귀를 위해 수술 대신 재활을 선택한 김동주가 그라운드로 돌아와 아꼈던 힘을 발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BC의 한(恨)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풀어버리겠다는 야심찬 각오다.
사진 / 두산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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