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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32강] 창원 VS 경남, 두 번째 '경남 더비' 승자 바뀌나?

기사입력 2010.04.21 09:13 / 기사수정 2010.04.21 09:13

한문식 기자

- 2010 하나은행 FA컵 32강 프리뷰 ⑥ : 창원 시청 VS 경남 FC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창원을 거점 삼는 두 팀이 3년 만에 두 번째 더비전을 치른다. 

바로 내셔널리그의 창원시청과 K-리그 경남의 대결이다. 하위리그지만, 창원이 경남의 선배이다. 팀 창단도 1년도 더 빨랐고, FA컵 출전도 창원이 1회 더 많다. 2007년 역사적인 첫 더비전을 치렀는데, 김효일과 까보레의 연속골로 경남이 2-0 승리를 거뒀다. 초반에는 경남이 우세한 듯 보였으나, 까보레와 뽀뽀를 빼고 나서는 창원이 계속해서 경남을 몰아붙였었다. 결과야 경남의 승리였지만, 창원도 만만치 않은 내공을 보여줬다.

그다음 해인 2008년은 양팀 모두 동반상승한 해이기도 하다. 창원은 FA컵에서 제주를 격파하고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하는데 성공 했고, 경남은 준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신생구단의 티를 벗을 대로 벗은 창원과 경남은 이제 역사상 두 번째 더비전을 치르려 하고 있다. 과연 이번에는 승자가 바뀔지, 똑같을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겠다. 이 경기는 오는 21일 오후 7시 창원 축구센터에서 열린다.

▶ 전직 경남출신의 복수

K-리그의 경남선수들이 포지션별로 다수 포진해있는 창원. 경남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지만, 창원에서는 핵심선수들로 구성되며 '제2의 축구인생'을 열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바로 공격진의 심종보와 송근수, 수비진의 이한수, 송기복이 바로 그들이다. 공격수 심종보는 경남에서 미드필더를 맡았고, 2007년 4경기가 그가 가진 K-리그 경력의 전부다. 송근수는 2005년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를 거쳐, 2008년 경남에 입단했는데,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방출된 개인적인 아픔이 있다. 두 선수는 현재 창원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데, 심종보는 2경기에서 1득점을 올리고 있다.

수비진의 이한수는 2009년 경남에서 3경기를 뛰었고, 올 시즌 창원에서는 3경기에서 1도움을 잡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송기복은 2008년 경남에서 2경기에 그치며 방출당했지만, 창원에서는 작년 24경기 1골로 대활약을 펼치며 팀에 빠르게 안착했다. 다들 잠재력과 실력은 뛰어났지만, 감독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며 한 번의 쓴맛을 보았다.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주지도 못한 채 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다 옛말이 되었고 이제는 창원의 소속으로 경남에 비수를 꽂으려 한다. 전직 경남출신의 K-리거 4인방은 더비 매치를 더욱더 치열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 경남의 돌풍은 계속된다

너무 잘나가고 있다. 현재 K-리그 2위이자, 4경기에서 4연승을 쓸어담으며 우승을 노리는 팀으로 변모한 경남이다. 조광래 감독의 색깔이 점점 녹아들어 가고 있는 경남인데, 경남이 FA컵 최고성적을 거둔 2008년도 모두 조광래 감독의 지도력 덕이다. 매 시즌 재능있는 선수들을 다수 발굴해냈지만, 성적에서는 큰 재미를 못 봤던 경남이 올해는 성적에서도 진일보하고 있으니 웃음꽃이 가시질 않는다.

2008년 FA컵 준우승 뒤, 작년에는 16강에서 좌절했지만, 올해는 K-리그에서의 돌풍과 더불어 FA컵에서도 호성적을 노리는 경남이다. K-리그 8경기 9골 1도움으로 가공할만한 화력을 보여주는 용병 루시오와 2008년 FA컵 득점왕 출신의 김동찬의 집안경쟁도 경남의 성적을 한껏 끌어올려 주는 요소 중 하나이다.

경남은 잘나가는 집안의 전형을 FA컵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까? 최대의 적은 자기 자신이다. 자만은 금물이라는 뜻이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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