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21 08:53 / 기사수정 2010.04.21 08:53
- 2010 하나은행 FA컵 32강 프리뷰 ① : 전북 현대 모터스 VS 전주 대학교
올 시즌에도 작년의 위용을 그대로 보여주는 두 팀이기에 프로와 아마간의 김빠진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은 접어두는 것이 좋다. 전북은 K-리그 7경기에서 4승 3무로 아직 패배를 모르고, 전주대역시 U리그(중부권)에서 5승 1무 1패로 2위에 랭크되어 있다.
전주의 진정한 주인을 가리기 위해 벌이는 '2010 하나은행 FA컵' 32강전은 오는 2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단기전의 강자
통산 3회 우승으로 최다우승부분 공동 1위(전남). '단기전의 강자' 등의 수식어로 FA컵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팀이 바로 전북이다. 전주대와의 경기가 40번째 경기인데, 무려 73%라는 높은 승률은 전북이 가진 힘을 보여준다.
작년에는 수원에 3-0으로 패배하며, 4강에서 하차했지만, 올해는 반드시 우승컵을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2005년 우승 이후 5년째 FA컵과 인연이 없기 때문이다. 기억해야 할 것은 마지막 전북의 FA컵 우승은 지금의 최강희 감독이 일구어낸 작품이란 사실이다.
▶ 6년 만에 나들이
통산 3회 출전에 첫 출전은 99년이었고, 마지막 출전은 2004년이었으니, 단골손님은 아니다. 실상 대학리그의 강호급도 아니었다.
하지만, 작년 U리그에서 유수의 강호들을 격파하고 준우승을 차지하며 혜성같이 등장했다. FA컵 1라운드에서는 천안FC를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라운드에 진출했고, 2라운드에서는 내셔널리그의 예산을 2-1로 잡아내며 32강(3라운드) 티켓을 따냈다. 6년 만에 FA컵 나들이에 나서게 된 전주대다.
▶ 권순태와 진대성 '선후배 대결'
전주대 02학번인 권순태는 전북의 주전 골키퍼이다. 전주대를 졸업하고 2006년 전북에 입단해 K-리그 통산 130경기에서 152실점을 거두고 있는데, 권순태는 이제 모교를 상대로 '선방 쇼'를 펼쳐야 한다. 권순태는 전주대의 마지막 FA컵이었던 2004년 32강서 수원을 상대로 골문을 지켰었다. 두 골을 실점했지만, 당시 K-리그 우승팀이었던 수원을 상대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무려 6년 만에 FA컵 본선에 오른 전주대를 무너뜨려야 하는 권순태는 모교의 자부심은 잠시 접어둬야 한다.
대선배 권순태에 도전하는 당돌한 후배가 있다. 바로 전주대의 공격수 진대성이다. FA컵 2라운드에서 연장 후반에 극적인 결승골을 넣어 전주대를 FA컵 32강으로 이끌었는데, U리그에서도 7경기 6골로 득점 2위에 올라 있는 전주대의 핵심인물이다. 진대성 역시 언젠가는 K-리거가 될것이다. 이제 레벨이 다른 K-리그의 강호인 전북을 상대로 자신을 시험해볼 텐데, 공격수 특성상 골을 넣어야 한다. 한마디로 대선배가 지키는 골네트를 흔들어야 하는 것이다.
막아야 이기는 선배 권순태와 넣어야 이기는 후배 진대성의 대결은 '전주 더비'의 작은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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