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20 09:00 / 기사수정 2010.04.20 09:00
로마는 19일 새벽(한국시각)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치오와의 로마 더비에서 미르코 부치니치의 2득점에 힘입어 토마스 로키가 선제 득점을 올리고 나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던 라치오에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초반 로키에 선제 득점을 내주고 나서 좀처럼 경기력을 살리지 못하며 고전했던 로마는 라치오의 플로카리가 페널티킥을 실축하자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결국, 이날 경기의 수훈갑인 부치니치가 콜라로프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동점에 성공했고, 10분 뒤에는 강력한 슈팅으로 프리킥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같은 시각 AC 밀란은 주전들의 줄 부상과 기량 미달인 만시니와 다니엘레 보네라의 부진에 힘입어 삼프도리아에 1-2로 역전패당했다. 불과 한 달 전까지 선두 추격의 불씨를 살린 밀란은 구단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정상인이면 할 수 없는 말도 안 되는 망언들과 그의 말에 복종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레오나르두 감독을 경질할 것이라는 어수선한 분위기에 힘입어 리그 3위 유지에도 비상이 걸렸다. 잇따른 부진에 힘입어 밀란은 남은 일정을 고려할 때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마저 보장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이번 라운드 최고의 경기로 주목받은 인테르와 유벤투스의 이탈리아 더비는 더글러스 마이콘의 환상적인 득점과 사뮈엘 에토의 추가 득점에 힘입은 인테르가 2-0으로 승리했지만, 로마의 승리로 선두 탈환에는 실패했다.
▶ 이탈리아 세리에A 34라운드 베스트 골: 더글러스 마이콘(인테르)의 유벤투스전 선제 득점
마이콘의 오른발에서 득점이 나온 순간, 필자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의 이번 득점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예술 그 자체였다. 난적 유벤투스를 상대로 모하메드 시소코의 퇴장 때문에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득점을 올리지 못한 인테르에는 마이콘이 있었다. 그는 0-0으로 경기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과거 펠레가 보여줬던 환상적인 트래핑에 이은 중거리 슈팅으로 팀에 선제 득점을 선물했다. 그의 이번 득점은 이번 년도 전 유럽을 통틀어 가장 멋진 득점 중 하나에 꼽힐 만큼 한 폭의 예술 작품이었다.
▶ 이탈리아 세리에A 34라운드 베스트11
골키퍼: 줄리우 세르히우(AS 로마)
수비수: 더글러스 마이콘(인테르) 파비오 칸나바로(유벤투스) 주앙(AS 로마) 하비에르 사네티(인테르)
미드필더: 마르코 비아기안티(카타니아) 오마르 밀라네토(제노아) 시모네 베르가솔라(시에나)
공격수: 미르코 부치니치(AS 로마) 에스퀴엘 라베찌(나폴리) 시모네 티리보키(아탈란타)
▶ 이탈리아 세리에A 34라운드 경기 결과
인테르 2-0 유벤투스
키에보 2-0 리보르노
칼리아리 2-2 팔레르모
AS 바리 1-2 나폴리
삼프도리아 2-1 AC 밀란
우디네세 1-1 볼로냐
카타니아 2-2 시에나
파르마 2-3 제노아
아탈란타 2-1 피오렌티나
SS 라치오 1-2 AS 로마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