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힘 뺐다"…'위대한 쇼' 송승헌 밝힌 #코믹캐 #아빠 #연기욕심 [엑's 현장]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송승헌이 비로소 연기에 대한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밝히며 '위대한 쇼'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2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서울 셀레나홀에서 tvN 새 월화드라마 '위대한 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송승헌, 이선빈, 임주환, 노정의와 신용휘 감독이 참석했다. 

'위대한 쇼'는 국회의원 위대한(송승헌 분)이 국회 재입성을 위해 문제투성이 사남매(노정의, 정준원, 김준, 박예나)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벌어지는 이야기. 송승헌은 국회의원 타이틀을 되찾기 위해 아빠 코스프레를 결심한 속물 전 국회의원 현 대리기사 위대한 역을 맡았다. 

이날 신용휘 감독은 코믹 캐릭터에 송승헌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제가 송승헌씨랑 같은 세대다. '남자셋여자셋'의 송승헌씨, 또 최근 작품인 '플레이어'를 떠올렸다"고 운을 뗐다. 이어 "송승헌씨 안에 있는 밝고 유쾌한 모습들에서 위대한을 봤다. 또 솔직히 승헌씨의 폭넓은 대중성도 필요했다. 사전제작이라 촬영을 마쳤는데 현장에서 보여준 소탈하고 긍정적인 모습에 매료됐다. 오히려 진중한 것보다 이런 캐릭터가 잘 어울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세기말 '남자셋여자셋' 언급에 당황한 송승헌은 "엊그제 같다"며 "사실 인터뷰를 할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남자셋여자셋'을 언급한다. 가장 순수했고 연기를 못했던 송승헌이었다. 그 작품이 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송승헌 하면 무겁고 진중한 이미지를 떠올린다. 왜 제게 그런 이미지와 느낌을 받을까 최근 고민이 많았다. 그러다 지난 2,3년간 '블랙', '플레이어'로 풀어진 모습을 연기하면서 정말 창피하지만 연기의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송승헌은 "위대한이라는 역할도 정치를 하는 인물이지만 첫 방송을 보면 '왜 송승헌이 저 작품을 했는지 알겠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무겁지 않은, 가장 힘 뺀 연기를 했다. 요즘 현장을 갈 때마다 즐겁고 재밌다. 20대 때 이런 느낌을 받았다면 조금 더 좋은 배우가 되지 않았을까, 연기를 더 잘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다"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또 아빠 역할을 하게 된 송승헌은 "어느 날 딸이라고 주장하는 아이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제가 아기는 없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있으면 어떨까 상상하면서 재밌게 임하고 있다"며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1,2회 보신 분들이라면 끝까지 안 보고는 못 배길 것 같다. 자신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위대한 쇼'는 '60일, 지정생존자' 후속으로 오는 26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