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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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킥골' 안정환, 월드컵행 청신호 밝히나

기사입력 2010.04.19 01:53 / 기사수정 2010.04.19 01:53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출전, 그리고 아시아인 최다 월드컵 통산 골 기록에 도전하려는 안정환(다롄 스더)의 꿈이 조금씩 무르익고 있다.

안정환은 18일 오후, 중국 슈퍼리그 산둥 루넝과의 경기에서 후반 26분, 아크 정면 왼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정확하게 골로 연결하면서 시즌 첫 골을 뽑아냈다. 최근 4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해 최전방 공격수는 물론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활약하며 좋은 컨디션을 이어간 안정환은 마침내 '마수걸이 골'까지 성공시키며 기분 좋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팀 주장 역할을 소화하면서 매 경기 풀타임을 뛰고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과감한 슈팅을 날리며 상대 수비를 뒤흔들고, 공간을 파고드는 활발한 움직임은 전성기 때 못지않은 모습이다. 여기에 날카로운 프리킥까지 새롭게 무기로 장착하면서 자신만의 장점을 서서히 두드러지게 나타내 보이고 있다.

지난달, 코트디부아르전에서 무난한 복귀전을 치르며 존재감을 과시했던 안정환이 소속팀에서도 잇따라 상승세를 보이면서 허정무호 승선 가능성도 조금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 J리그에서 이근호(주빌로 이와타)가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어 경쟁에서도 지금은 어느 정도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조커'로서 승선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안정환이 꾸준히 폼을 유지해 간다면 허정무 감독의 선택도 안정환에게 무게가 실릴 가능성은 크다.

35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지치지 않는 모습으로 연일 좋은 활약을 보이는 것은 올해 초, 고지대인 쿤밍에서 훈련한 덕을 어느 정도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아공월드컵이 '고지대 월드컵'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이는 분명히 참고할 만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목표를 향한 철저한 자기 관리 덕분에 한동안 방황을 거듭하던 안정환은 다시 제 모습을 찾았고, 첫 골을 터트린 후 골세리머니처럼 환한 웃음도 되찾을 수 있었다.

이제 그 환한 웃음을 완전히 되찾는 것은 바로 월드컵 엔트리에 최종적으로 선발되는 것이다. 이번 첫 골을 통해 완전히 자신감을 찾은 안정환의 모습을 이번 남아공월드컵 본선에서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안정환ⓒ엑스포츠뉴스DB]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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