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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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희소병으로 떠나"…'불타는 청춘' 김민우, 어렵게 꺼낸 슬픔 [엑's PICK]

기사입력 2019.08.21 07:55 / 기사수정 2019.08.21 07:51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김민우가 민어탕에 얽힌 사연을 고백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이하 '불청')에서는 김민우가 솔직한 고백을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저녁식사 시간에는 김민우와 '불청' 친구들은 함께 민어탕을 먹었다. 특히 김민우는 아무 말 없이 민어탕만을 묵묵히 먹어 눈길을 끌었다.

"민어탕을 원래 좋아하냐"는 말에 김민우는 "아내가 민어탕을 제일 잘 끓였다. 고추장 넣고 애호박 넣고 끓였다. 혜림 누나가 끓인 게 비슷한 맛이 난다. 그래서 기분이 묘하다"라고 털어놓았다. 2년 전 사별한 아내가 떠올랐기 때문.

딸을 키우느라 여행조차 함께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김민우 부부. 김민우는 갑자스럽게 아내가 아팠던 때를 회상했다.

그는 "아내가 어느 날 갑자기 목이 아프다더라. 그래서 이비인후과에 갔는데 이상이 없더라. 다음날 열이 올랐다. 병원에 가서 폐렴치료를 했는데도 염증 치료가 높았다"며 아내의 몸 상태가 심상치 않았음을 알렸다. 

당시 지방에서 강의를 하고 있던 김민우는 더 늦기 전에 아내에게 갔다. 하지만 아내의 상태는 점점 더 악화됐다. 김민우는 "통증은 가라앉지 않고 치료도 듣지 않았다. 그때 의사가 '시간이 며칠 남지 않았다'고 했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딸에게도 아내의 상황을 털어놓아야 했던 김민우. 그는 "민정이에게는 엄마가 미국에 갔다고 했지만 나중엔 솔직하게 알려주면서 '엄마한테 인사 한 번 해주겠니?'라고 물었다. 딸도 엄마와 제주도 여행가기로 했던 이야길 했다. 그러다가 결국 하늘나라에 갔다"고 말했다.

몸에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이에 대항하는 면역 시스템이 정상적인 기관까지 공격하는 병인 혈구 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이라는 희소병으로 약 1주일만에 세상을 떠나야했던 김민우의 아내.

"아이는 상황을 받아들였냐"는 질문에 김민우는 장례식을 마치고 온 이후의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딸이 나에게 '세탁기 사용하는 법 알려주면 와이셔츠 내가 다려주고 싶다'고 하더라. 지금은 민정이도 더 많이 컸고 씩씩해졌다"며 딸이 일찍 철 들었음을 알렸다.

덤덤하지만 솔직한 그의 고백에 '불청' 멤버들 역시 눈물을 흘렸다. 특히 김민우의 옆에서 연신 눈물을 닦던 김혜림은 "김민우가 이렇게 여행 올 상황이 아니라고 했는데 이렇게 와줬다. 용기 내서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난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김민우 역시 "어떻게 또 이런 시간을 만날 수 있을까 생각한다"며 민어탕을 먹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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