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지정생존자' 일상으로 돌아갔던 지진희가 차기 대통령 후보 제안을 받았다.
2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16화에서는 박무진(지진희 분)이 김실장(전박찬)을 만났다.
이날 박무진은 김실장으로부터 자신이 테러를 완성 시켰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자 "당신이 VIP라고 했느냐. 그럼 당신이 날 이용해 테러를 완성시켰다는 뜻이냐. 난 당신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라고 물었고, 김실장은 "그 테러가 일어난 건 테러를 기획한 사람 때문만이 아니다. 테러가 일어날 걸 알면서도 묵인한 사람 때문에 일어난 거다. 그 사람이 당신을 통해 이 테러를 완성시켰다. 나에 대한 사면권을 약속해달라. 그럼 그 사람이 누군지 말해주겠다"라고 밝혔다.
청와대로 돌아온 박무진은 고민 끝에 윤찬경(배종옥)과 강상구(안내상)를 불러 대통령 특별 권한인 사면권을 약속해 줄 것을 요구했다. 대선이 시작되면 누가 대통령이 될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 결국 박무진은 윤찬경과 강상구로부터 대통령 사면권을 얻어냈다. 하지만 김실장은 갑작스러운 심정지 때문에 쓰러져버리고 말았다.
심정지로 인해 병원으로 실려가던 김실장은 자신을 빼돌리려는 남자들의 도움으로 헬기를 타고 도주하려 했다. 정한모와 한나경은 끝까지 김실장을 쫓았고, 김실장은 빌딩에서 날아온 총알에 맞아 현장에서 사살됐다. 김실장을 쏜 인물은 바로 태익. 이 소식을 접한 박무진은 강대한(공정환)에게 "지금까지 우린 내부 공모자의 존재를 테러범에게 5015- 18 파일을 넘긴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 테러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사람. 테러 위험에 대한 경고를 묵살하고 은폐한 사람이 있다면 그보다 확실한 내부 공모자가 있겠느냐"라고 물었다.
박무진의 이야기를 듣게 된 강대한은 곧장 청와대 외부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뒤지기 시작했다. 분명 김준오 요원이 청와대 내부의 누군가에게 테러와 관련한 이야기를 했을 거라 판단한 것. 이후 강대한은 김준오 요원이 경호차장과 통화한 후 이 같은 사실이 한주승에게 보고 되었음을 알게 됐다. 이에 충격을 받은 박무진은 한주승을 불러 "테러 당일 김준오 요원은 당시 경호처장에게 일급기밀인 5015-18 파일이 테러범에게 넘어갔다는 것과 그 파일 내용 그대로 국회의사당 테러를 모의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했다"라고 운을 뗐다.
박무진의 물음에 한주승은 "이 나란 양진만 대통령을 가질 자격이 없는 나라였다. 성급하고 이기적이고 욕심 많고 기다리는 법을 모르는 이 나라 국민들에게 민주주의자, 양진만 대통령은 처음부터 어울리지 않는 과분한 지도자였다. 나와 양 대통령은 실패한 거다. 내 인생 전부를 바쳐 이 나라 국민들을 믿은 대가로. 우릴 배신한 건 국민들이 먼저였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우리 국민들은 박대행과 함께 이 테러를 극복했다고 믿고 있다. 그 희망을 거짓으로 만들 생각이냐. 사람들은 테러 때 보다 더한 상처와 배신감을 느낄 거다. 그걸 원하는 거냐. 비서진들은 또 어떠냐. 박대행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꿈에 부풀어 있다. 그들의 바람을 이대로 저버릴 생각이냐. 박 대행은 보고 싶지 않느냐. 나와 박대행, 젊은 비서진들이 만들어 갈 새로운 대한민국이"라고 물었다.
이후 박무진은 고민 끝에 기자회견장에 섰다. 그는 "국민 여러분, 나는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생각이다. 테러범과 공모해 국회의사당 테러 사건에 일조한 내부 공모자가 지금, 우리 행정부에, 청와대 비서진에 있습니다. 그 행정부의 권한대행인 저 역시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라며 대통령선거가 끝날 때까지 권한대행으로써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박무진을 본 한주승은 "박대행도 결국 실패할 겁니다. 양진만 대통령처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무진은 "양 대통령은 실패하지 않았다. 저 역시 실패하지 않을 거다. 시행착오는 겪게 될거다. 그 모든 과정을 우린 역사라고 부르지 않느냐"라고 되물었고, 한주승은 국정원 대테러팀과 함께 청와대를 떠났다.
이후 대한민국에는 21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치뤄졌다 뉴스로 당선자를 확인한 박무진은 미소를 지으며 집무실을 나섰고, 비서진들은 박무진과 웃으며 인사했다. 이로써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간 박무진은 가족들과 캠핑을 하는 등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했고, 박무진은 아내 최강연(김규리)에게 "스탠포드 대학에서 정교수 자리를 제안했다"라며 갈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간이 흘러 22대 대선을 2년을 남겨둔 상황. 차영진(손석구)은 한 후보로부터 차기 대통령 선거의 비서진으로 제안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이를 거절한 후 돌아섰고, 길거리에서 서명 운동을 하고 있는 김남욱과 대기업 회장의 비서가 된 김수교를 찾아갔다. 그들이 찾아간 마지막 인물은 바로 정수정(최윤영)이었다. 이후 네 사람은 미세먼지 저감 정책 공청장을 찾아갔다.
박무진은 발표를 하던 중 자신을 찾아온 비서진들을 보게 되었고, 차영진은 "경유차를 친환경차 로 바꾼다고 해서 몇 가지 저감 정책을 쓴다고 정말 미세먼지가 감축될 거라고 보느냐. 정책만으로, 정치가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라고 질문했다. 행사가 끝나자 차영진은 박무진을 향해 "나는 원래 세 번은 안 권한다. 차기 대통령 후보자로 출마해 달라"라고 말했다. 김남욱 역시 "저 역시 꼭 보고 싶어졌다. 좋은 사람이 이기는 세상을. 아니. 좋은 사람이라서. 이기는 세상을"이라고 말하며 박무진을 바라봤고, 박무진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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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연 기자 ls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