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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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The MLB] 토론토 돌풍의 주역, 버논 웰스-케이시 얀센

기사입력 2010.04.14 18:16 / 기사수정 2010.04.14 18:1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초반 행보가 심상치 않다. 14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토론토가 4-2로 승리했다.

올 시즌 열린 8경기 중, 6승을 올린 토론토는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이 버티고 있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직 10경기도 치르지 않은 시즌 초반이지만 토론토는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선발 투수진과 불펜 투수들이 제 활약을 해주면서 토론토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카고와의 홈 개막전에 등판한 리키 로메로는 8회 초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활약했던 로메로는 알렉스 리오스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대기록 도전에 실패했다. 하지만, 팀의 에이스로 기대를 받고 있는 로메로는 홈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투구를 펼쳤다.

로메로가 좋은 투구를 보여줬지만 토론토의 선발진은 안정적이지 못하다. 로메로와 함께 토론토의 '원투펀치'를 이끌 투수는 숀 마컴이다. 마컴은 2007년 12승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지난 시즌까지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나머지 3~5번 선발인 브라이언 탈렛은 불펜 투수 출신으로 선발투수로서 좋은 성적을 증명하지 못했다. 또한, 5선발인 브랜든 먼로는 시애틀에서 기대한 유망주였지만 부상으로 인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



모두 잠재력을 가진 투수들이지만 아직 빅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증명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즌 초반 토론토에게 3승을 안겨준 이는 불펜투수인 케이시 얀센이다. 프로 데뷔 후, 토론토에서만 활동한 그는 타자를 압도하는 구질은 없지만 볼 배합으로 타자와 상대하는 투수다. 승수를 올리기 힘든 불펜투수로서 벌써 3승을 올린 얀센은 팀의 든든한 미들맨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토론토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버논 웰스도 팬과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지난 시즌, 0.260의 타율에 15개의 홈런에 그친 웰스는 8경기를 치르면서 5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현재 아메리칸리그 홈런 공동 선두와 타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웰스는 실투를 놓치지 않는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와 비교해 토론토는 여러모로 전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팀원들이 모두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토론토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쉽게 예상할 수 없다. 문제는 선발투수들의 고른 활약과 득점권 타율이다. 현재, 투타에 걸쳐 안정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토론토에 분전이 계속될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 = 버논 웰스, 케이시 얀센 (C) MLB.COM]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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