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정경호가 1등급 영혼 사로잡기에 돌입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이하 ‘악마가(歌)’) 5회에서는 김이경(이설 분)을 사로잡으려는 하립(정경호)의 고군분투와 1등급 영혼의 존재를 믿지 않는 모태강(박성웅)의 은밀한 테스트가 짜릿한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방송에서 김이경을 뮤즈로 발탁했던 하립. 그는 김이경을 스타로 만든 뒤, 다시 절박해진 순간 영혼을 팔게 하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러나 악마 모태강은 이 세상에 1등급 영혼이 존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주장했다. 자꾸만 말이 바뀌는 악마에게 화가 난 하립. 자신은 김이경의 영혼 계약서를 가져올 테니, 악마에게 직접 1등급 영혼인지 아닌지를 증명하라고 했다. 결국 모태강은 댓글부대까지 동원해 ‘김이경 영혼 테스트’에 돌입했으나, 웬일인지 그녀는 악마의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한순간에 하립의 뮤즈가 된 김이경은 무대에 올라 본인의 노래인 ‘혼잣말’을 선보였다. 그러나 밀려오는 감동이 가시기도 전에 그녀는 현실을 직시해야 했다. 욕심내면 탈이 나는 불운한 인생에 꿈은 사치였다. 그녀는 일찌감치 음악의 꿈을 접기로 마음먹었다. 하립은 김이경을 사로잡기 위해 옥탑방 건물을 사고, 전용 콘서트홀까지 들먹이며 “은하계 최고 파격적인 대우”를 제안했지만, 김이경의 마음은 굳건했다.
꿈같은 무대에 섰음에도 허전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 김이경은 또다시 서동천(정경호 분)의 집 앞을 찾았다. 그리고 우연히 ‘서동천 흔적 찾기’에 나선 루카(송강)와 마주쳤다. 김이경은 서동천의 열렬한 팬이라는 루카에게 “꿈이라는 걸 처음으로 갖게 해준” 서동천과의 과거 이야기를 들려줬다. 10년 전, 계부의 가정폭력을 피해 도망치던 어린 김이경을 구해준 사람이 바로 서동천이었던 것. 가족도 자신의 편이 아니었던 김이경에게 서동천은 소중한 인연이 됐고, 두 사람은 음악을 통해 친구로 거듭났다. 그리고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서동천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방송 말미, 하립은 악마의 도움을 얻어 김이경을 길바닥에 나앉게 한 부부사기단을 처단했다. 이젠 악마를 이용하는 것도 모자라 하찮게 대하기 시작한 하립. 모태강도 의심을 품는 뒤바뀐 갑을관계가 폭소를 유발했다. 김이경이 1등급 영혼임을 확인해야 하는 악마와 1등급 영혼을 사로잡으려는 하립의 팀플레이는 유쾌한 웃음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모태강은 지서영(이엘)의 환청을 듣기 시작했다. 하루종일 귓가에 지서영의 ‘꼬르륵’ 소리가 들려왔고, 덕분에 끊임없이 지서영을 신경쓰게 됐다. 인간의 감정을 조금도 모르는 악마의 감정변화(?)는 호기심을 자극했다. 마침내 지서영의 집에 입성하게 된 모태강.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해나갈지 궁금해진다. 그런가 하면 하립의 뒷조사를 사주한 이충렬(김형묵)과 자신의 과거를 기억해내기 시작한 강하(오의식)의 모습도 포착됐다.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관계가 하나둘 베일을 벗으며 다음 이야기에 관한 궁금증을 증폭했다.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6회는 15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tvN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