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광대들: 풍문조작단'이 조진웅부터 김민석까지, 개성 있는 인물들이 완성한 광대패의 조합으로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나선다.
13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감독 김주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주호 감독과 배우 조진웅, 손현주, 박희순, 고창석, 김슬기, 윤박이 참석했다.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에 발탁돼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를 그린 팩션 사극.
조진웅이 풍문조작단을 이끄는 리더 덕호 역을, 손현주가 풍문조작단의 기획자 한명회 역을 맡았다. 박희순이 세조 역을, 고창석이 풍문조작단의 기술 담당 홍칠 역을 연기했다. 김슬기(근덕 역), 윤박(진상), 김민석(팔풍) 등도 광대패의 멤버로 힘을 보탠다.
연출을 맡은 김주호 감독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이후 7년 만에 다시 메가폰을 잡고 돌아왔다.
김주호 감독은 "그때보다는 과감한 시도를 조금 더 했다고 본다"면서 "장면이나 소품, 사운드처럼 기존의 어떤 사극에서도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들이 드라마만큼 시각, 청각적으로 잘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팀워크가 정말 좋아서, 행복하게 작업했다"고 얘기했다.
지난 해 '독전', '완벽한 타인' 등 출연작으로 연이은 흥행을 일궈냈던 조진웅도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조진웅은 "부담감은 없다"면서 "어떤 영화가 열심히 안 만들겠냐만은, '광대들: 풍문조작단'도 많은 관객 분들과 소통하자는 의미로 만들었다.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저도 작업할 때 굉장히 신기했던 장면들이 유쾌하고 뚝심있고 경쾌하게 완성되지 않았나 싶다"고 평을 전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스크린 첫 사극에 도전한 손현주도 한명회의 강인한 모습을 위해 귀 분장 등을 한 사연을 전하며 "분장에 두 시간 정도 걸린다. 배우들 중에서는 제가 제일 일찍 나와서 분장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두 시간 반씩 붙이는 게 싫어서 어떤 때는 3일간 붙이고 다닌 적도 있다"고 웃었다.
박희순은 "그동안 세조를 연기하신 분들이 많았다. 저희 영화 속의 세조는 집권 말기여서, 늙고 병든 모습을 보여드려야 했다. 무조건 병약한 모습을 보이기에는 그간 갖고 있던 세조 이미지가 컸기 때문에 그 속에서도 강인함이 보여야 했고, 그 안에 회한과 후회, 반성 등 여러 감정들을 섞었다"고 설명했다.
고창석 역시 재치 넘치는 연기력으로 극 속의 재미를 이끈다. 고창석은 "사극은 현대의 화려한 색감으로도 줄 수 없는, 사극만의 멋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좋아한다. 현대극보다 웃음의 균형을 맞추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설정과, 그 설정을 관객들이 유치하게 보지 않게끔 줄타기를 잘하는 연출력이 중요하지 않나 싶다"고 사극 연기에 대한 생각을 함께 전했다.
사극에 처음 도전한 윤박은 "사극도 처음이지만 상업영화도 처음이다. 사극 말투라는 것에 신경을 쓰면서도, 또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한 부분도 있다"고 전했고, 김슬기도 "정통 사극은 처음이었다. 힘든 점도 있었는데, 그것을 '광대들: 풍문조작단'으로 시작해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 해 12월 입대하며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 김민석을 향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조진웅은 "(김)민석이가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 행복하게 잘 찍었다"라고 떠올렸다.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8월 21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