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2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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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블랙번과 무승부…판단 실수 후회한다"

기사입력 2010.04.12 08:02 / 기사수정 2010.04.12 08:02

황지선 기자

[엑스포츠뉴스=황지선 기자] 지난 11일 오후 (이하 한국시간), 블랙번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09/2010 EPL 34라운드가 열렸다. 경기 결과는 0-0의 무승부. 이 결과 맨유는 리그 4연패 달성의 문에서 한 발자국 더 멀어지게 됐다.

경기가 진행되는 내내 초조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을 맨유의 팬들. 경기 결과에는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을 것이며, 리그 4연패에 대한 기대도 살며시 접으며 마음을 비웠을 것이다. 그런데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 역시 이번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하기가 매우 어려워졌음에 동의했다고 한다.

그는 '스카이 스포츠' 그리고 'MUTV'와 경기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만약 첼시가 다음 경기에서 미끄러진다면, 우리에겐 새로운 길이 열릴 수도 있다. 그러나 첼시의 다음 상대는 비교적 상대하기 쉬운 볼튼이기에 그들이 이길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승점 4점 차이로 우리와의 간격을 더 벌어나갈 것이다"면서, EPL 정상타이틀을 4번 연속 거머쥘 기회를 사실상 놓쳤다는 것에 인정했다.

또 퍼거슨 감독은 "블랙번은 경기 중에 어떠한 찬스도 가지지 못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몇 번의 찬스가 있었다. 그러나 승리를 거둘 만큼 경기를 충분히 지배하지 못했다. 경기 막바지에는 득점을 만들어낼 기회가 충분했지만, 조금 더 잘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경기를 대부분 지배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데에 비해 그렇지 못한 결과에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맨유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다고 하기엔 어려운 라이언 긱스나 존 오셔, 리오 퍼디낸드를 경기에 출전시켰다.

그러나 그들을 도와줄 선수는 마땅치 않았고, 심지어 긱스는 전반전에 햄스트링 문제까지 느꼈다고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경기 마지막 10분을 남겨두었을 때는 퍼디낸드가 사타구니 통증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이미 3개의 교체카드를 모두 쓴 뒤라 어찌해볼 도리가 없었다고.

이 일에 대해 퍼거슨은, 이길만한 경기를 진행하고 있었지만, 퍼디낸드의 통증으로 사실상 선수가 10명으로 줄어든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 되어버렸다고 경기 결과를 해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 지나간 일은 돌이킬 수 없는 법. 맨유 측은 앞으로 4경기밖에 남지 않았지만, 혹시라도 생길지 모를 기회를 위해 앞으로 더 열심히 싸울 것이라는 각오를 내비쳤다. 퍼거슨 감독 또한 전날 경기 결과에 집착하지 않으며, 오는 토요일 저녁 8시 45분(한국 시각)에 열릴 맨시티와의 EPL 35라운드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맨시티와의 경기는 맨체스터 더비 경기다. 더비 경기는 리그 순위에서 앞서기 위해 벌이는 경쟁과는 조금 다른 종류다. 더비는 말 그대로 더비다. 각 팀을 응원하는 팬이 앞으로 몇 개월간 우려먹을 수 있는 자랑거리와 자부심이 걸려 있는 경기이다. 우리 또한 그들처럼 그 게임을 기대한다."



황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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