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6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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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찾아온 악마"…'변신', 한국형 오컬트 새드무비의 탄생 [종합]

기사입력 2019.08.12 16:01 / 기사수정 2019.08.12 16:51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악마가 내 집에서 내 가족의 모습으로 나타난다면 어떨까. 한국적 정서를 제대로 꿰뚫은 영화 '변신'이 섬뜩한 이야기로 찾아왔다. 단언컨대 올 여름 최고의 공포물이다. 

1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변신'(감독 김홍선)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배성우, 성동일, 장영남, 김혜준, 조이현과 김홍선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변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을 그린 공포스릴러. 성동일이 아빠 강구 역을, 장영남이 강구의 아내 명주 역을, 김혜준 조이현 김강훈이 두 사람의 자녀 선우 현주 우종 역을 맡았다. 배성우는 강구의 동생이자 구마사제 중수 역에 분했다. 

이날 배성우와 성동일은 "영화를 오늘 처음 봤는데 시나리오 처음 읽었을 때보다 영화가 더 잘 나온 것 같다. 기대가 많이 된다"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장영남 또한 "저도 오늘 영화를 처음 봤다. 영화를 보니 저 빼고 모든 배우들이 고생을 많이 했구나 싶었다. 정말 잘 봤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존 오컬트 장르가 빙의와 영혼으로 악마를 구현한다면 '변신'은 사람이 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출발한다. 김홍선 감독은 "아무래도 전작에서 사회적인 이야기를 하다보니 사람에게는 사람이 제일 무섭지 않을까 싶었다. 가장 편안해야 할 공간인 집에서 편안해야 할 가족이 이상하게 변한다면 그게 가장 무서운일이 아닐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악마가 사람으로 변한다는 바티칸의 공식 기록은 없다. 김 감독은 "대사에도 나오는 부분이다.  사람으로 변한다는 기록이 정확하게 나온 건 없지만, 동물로 변하거나 사람의 마음을 조종한다는 엑소시즘 내용은 유명 자료나 바티칸의 기도문에 나와 있다. 때문에 사람으로 변하는 것도 충분히 개연성 있겠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 속 사람으로 나오는 악마에 대해서는 "보통 사람보다 초자연적인 힘이 있는, 조금 더 뛰어난 느낌으로 세팅을 했다"고 덧붙였다. 

사제 역할을 맡은 배성우는 "오컬트 공포 영화를 못보는 편인데 이번 영화에 들어가면서 많이 봤던 것 같다.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캐릭터 적으로 참고한 건 없다. 직업적인 부분만 조금씩 봤다. 특별한 부담은 없었다"고 말했다. 

데뷔 첫 공포물에 도전한 성동일은 "기본적으로 남을 괴롭히는 역할을 좋아한다. 연기도 집사람이 제일 싫어하는 눈빛과 아이들이 싫어하는 말투를 썼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감독님 이하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특히 특수효과 분장을 했던 두 딸과 배성우 씨가 고생을 많이 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현장에서 대박을 예감하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목격했냐는 질문에 성동일은 "왼쪽에는 절이, 오른쪽에는 교회가 있었다. 구마를 하려는데 염불 외우는 소리가 나고 주말에는 교회 분들이 많이 오시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런데 우연히도 영화에 나오는 성모상이 실제 촬영장 철창 담에 걸려있어 놀란 적이 있다. 촬영을 위해 준비한 벌레들도 절반씩 죽어나갔다. 나름대로 대박을 예감했다"고 기대를 전했다.

'변신'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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