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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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우승의 주역①] '함던컨', 함지훈의 기본기와 여유

기사입력 2010.04.12 08:32 / 기사수정 2010.04.12 08:32

임정혁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정혁 인턴기자] '함던컨' 함지훈의 여유 있는 페인트 존 장악과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가 모비스를 통합 우승으로 이끌고 플레이오프 MVP까지 수상했다.

플레이오프에 앞서, 정규리그 MVP를 수상해 드래프트 10순위 지명 후 많은 발전을 인정받은 함지훈은 이에 멈추지 않고 플레이오프 MVP까지 수상해, 팀 동료 양동근에 이어 두 번째로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통합 MVP를 수상한 선수가 됐다.

운동 신경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스피드가 빠른 빅맨도 아니지만, 함지훈의 플레이는 영리하고 간결했다.

유연하고 안정감 있는 볼 핸들링을 기본으로 수비를 등지고 골밑을 들어가는 동작이 여유 있으면서도 힘이 좋았다. 여기에 백보드를 이용한 훅슛은 막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들어가지 않더라도 공격리바운드 잡기가 다른 슛보다 유리했다.

자신에게 수비가 몰리거나 더블 팀이 들어왔을 때, 외곽에 위치한 선수들에게 빼주는 패스는 팀 공격의 흐름을 매끄럽게 했고, 이 패스는 한 번 더 거쳐 완벽한 찬스로 모비스 슛터들에게 전달됐다.

특히, 시리즈가 거듭할수록 던스톤에게 찔러주는 패스는 더욱 빛을 발했다.

주로 왼쪽 45도 부근에서 포스트 업 자세를 취해 볼을 잡고 수비와 일대일 공격을 펼치다가 뒤로 돌아가는 던스톤에게 내주었는데, 이 패스는 공격에 자신감이 없던 던스톤에게 많은 자신감을 부여했고, 팀에 또 다른 공격 옵션으로 활력을 불어 넣었다. 내, 외곽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모습이었다.

골밑에 함지훈에게 볼을 투입하고 KCC 수비가 집중되는 틈을 타 외곽 찬스, 혹은 제2의 골밑 공격을 노리는 모비스 전술운영의 큰 틀은 함지훈이 있었기에 가능한 전술이었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고른 활약을 펼친 함지훈의 센터의 기본적인 요소를 모두 갖춘 정석적인 플레이였다.

함지훈의 지속적인 성장은 '토종 빅맨' 부재에 고민하는 한국 농구계에도 좋은 소식이다. 앞으로 있을 세계선수권 대회와 상무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사진 = 함지훈 ⓒ KBL 제공]



임정혁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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