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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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 세미슐츠 제압!

기사입력 2006.06.04 06:14 / 기사수정 2006.06.04 06:14

김종수 기자

 (올림픽체조경기장 = 김종수 기자) 

모두의 예상을 깬 결과, 정상파이터로서의 대도약 

"한국인은 강하다"

한국인의 힘을 최홍만이 보여줬다.

지난 6월 3일 잠실 올림픽 경기장에서 벌어진 2006 K-1 서울대회에서 대 이변이 일어났다. 

‘격투사이보그’ ‘현존하는 K-1 최강의 사나이’로 불리는 디펜딩 챔피언 세미슐츠를 한국의 최홍만이 제압한 것,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로 이번 승부는 전 세계 격투팬들에게 널리 알려지며 최홍만 개인의 명예는 물론 경기를 주최했던 서울대회까지 크게 위상이올라가게 되었다.


기본적인 체력과 테크닉은 물론 경력과 스피드 등 어느 것 하나 우세하지 못한 상황에서 믿을 것은 대등한 신체조건 하나뿐이었다. 그나마 체중에서 우위를 보여 펀치와 맷집에서 나을 것으로 보여진다는게 희망적인 사항이었다.

'일단 난타전으로 가면 최홍만이 유리하다!'

전문가나 일반적인 팬들의 예상처럼 최홍만은 최대한 근접전으로 나가려했고 이와 반대로 세미슐츠는 주먹 대 주먹의 맞대결을 되도록 피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안면가드를 견고히 한 채 슐츠의 로우킥이 나오는 타이밍에 맞춰 부지런히 하지만 짧게 주먹을 내는 최홍만 쪽의 작전은 훌륭했고 그동안 고질적으로 지적되던 막판 급격한 체력저하 증상도 어느 정도는 카바 할 수 있었다.

신중한 최홍만의 주먹은 연신 세미슐츠의 안면을 가격했고, 좀처럼 안면공격을 허용 당해본 경험이 없는 슐츠는 당황한 듯 연거푸 클린치를 해댔다.

2라운드 막판 최홍만의 주먹은 연신 불을 뿜기 시작했고 세미슐츠는 코너에 몰린 채 그로기상태까지 갔다. 공이 울리지 않았다면 KO까지 예상되던 상황.

거기에 3라운드에서 잦은 클린치로 세미슐츠가 감점을 받는 바람에 2-1판정승으로 최홍만이 승리했다. 유효타와 적중률에서는 세미슐츠가 다소 앞선 듯 보였지만 2라운드 막판의 강렬한 모습과 3라운드의 감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듯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는 특히 한국선수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최홍만, 김민수, 김경석, 김동욱, 이면주, 박용수 등 총 6명의 한국파이터들이 오프닝 매치, 리져브 매치, 본게임, 슈퍼파이트 등에 출전 김민수가 결승에 올라갔고 최홍만과 이면주, 박용수 등은 대전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유도선수출신으로 입식타격대회에는 처음 출전한 김민수는 비록 후지모토 유스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지만 부상에도 불구하고 결승까지 올라가 최홍만과 함께 대회를 빛냈다. 

최홍만은 큰일을 냈고, 김민수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더불어 ‘미완의 대기’ 박용수가 데뷔전에서 멋진 승리를 따냈고 복싱챔피언 출신 최용수도 출격준비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다. 갈수록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는 K-1에서 한국선수들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고 있는 이유이다.

 



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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