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호텔 델루나' 여진구가 귀안 닫는 약을 버렸다.
1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 9화에서는 구찬성(여진구 분)이 호텔 델루나가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이날 구찬성은 호텔 델루나가 사라지자 당혹스러워했고, 그것이 지난번 이미라(박유나)에게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결국 구찬성은 약방을 찾아가 호텔 델루나의 행방에 대해 물었고, 둘째 마고신을 향해 "알고 계셨느냐. 호텔이 옮겨 간 거?"라고 되물었다.
둘째 마고신은 구찬성을 향해 "그걸 풀어내지 않았다면 자네는 영원히 크게 다쳤을 거다. 자네가 지킨 거다. 언니가 사람을 잘 들였다. 그러니 계속 잘 해봐라"라고 대꾸했고, 구찬성은 "나는 그런 목적으로 보내진 거냐. 그 사람에게 위험한 인연이 오면 내가 막는 용도냐. 그 여자는 내가 걸리적거린다고 버리고 갔는데. 아직도 나를 걸리적거리라고 하는 거냐"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둘째 마고신은 "걸리적거리다가 버려지는 역은 좋은 사람만 하는 거다"라고 답했고, 구찬성이 "모양만 빠지는 역할을 자초할 만큼 좋은 사람은 아니다"라고 답하자 "그럼 관둬라. 이걸 먹으면 된다. 그 약이 자네의 귀안을 닫아줄 거다. 더 이상 인간의 영도 델루나도 자네 눈에 보이지 않게 된다. 그 여자도 자네를 버리고 가지 않았느냐. 자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 때로는 신도 공평하다. 결과는 신이 주는게 아니라 인간이 내는 거다. 참으로 한결같지 않으냐"라며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구찬성은 "말씀드렸듯이 모양만 빠지는 역할을 자초할 만큼 좋은 사람은 아니다. 그래도 망설이는 건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걸리적거린다고 버리고 갔고, 또 언제 위험한 짓을 할지도 모르는데. 그런데도 속도 없이 다시 가서 매달릴 만큼 좋은지는 다시 고민해보겠다"라며 마고신이 준 귀안을 푸는 약을 가지고 돌아섰다.
그날 밤. 산체스와 마당에서 호텔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구찬성은 이미라가 자책하자 "미라 때문이 아니다. 그냥 내가 걸리적거린다고 치워진 거다. 다시 갈 방법을 찾겠다"라고 말했고, 산체스는 "만월이가 찬성이를 버렸나 보다. 만월이가 찬성이 떼어 내려고 좋은 그림 두고 갔다. 하필이면 이별 선물이 백두산이다. 우리 찬성이는 애국기 들을 때마다 슬프겠다"라고 중얼거렸다.
이에 방으로 들어간 구찬성은 자신의 방 안에서 백두산 그림을 보고 있는 회장님을 보게 됐다. 그는 구찬성을 향해 "자네는 역시 죽은 사람을 보는 구만. 내가 이 그림이 눈에 밟혀서 한번 왔다. 자네 아주 재미있는 곳에 다니고 있구먼. 나도 한번 가보고 싶다"라고 말했고, 구찬성은 "방법이 생겼다. 호텔 가려고 한다"라며 그와 함께 호텔 델루나를 찾아갔다.
호텔을 찾아온 구찬성을 본 장만월은 "너 아주 머리 썼다. 아는 귀신 부추겨서 호텔로 데리고 온 거냐"라고 물었고, 그녀는 회장이 구찬성을 향해 "아까 그 그림은 내 비서실에 연락해봐라. 내 기념관을 만든다고 하더라. 후한 값을 받을 수 있을 거다"라고 말하자 "반으로 나눠라. 이 욕심쟁이 하버드 사기꾼아. 오케이. 반의 반이다"라고 흥정했다.
하지만 구찬성은 "사기 아니다. 버릴 줄 몰랐다. 나도. 그림도. 온전히 다 되돌려 받는 거 아니면 싫다. 버릴 때는 몰랐을거다.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돈이 궁해졌나 보다"라고 답했다.
구찬성은 호텔을 찾아온 대동정신을 도와준 대가로 자신이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지를 보게 됐다. 구찬성은 "그분의 연약함을 봐준 대가로 내가 가장 피하고 싶은 것이 뭔지 보게 됐다. 아주 많이 무서웠다"라고 말하며 마고신 앞에서 소멸되던 장만월을 보게 됐고, 사라지는 장만월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그는 "내가 당신의 꿈을 보았듯, 당신도 내 두려움을 보았을 거다. 내가 정신님을 안전한 곳으로 옮긴 것처럼 당신도 나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 놓은 거다. 마고신이 이걸 주더라. 당신이 이걸 마고신한테 주라고 한 거냐"라고 물었고, 안전하라는 장만월의 말에 약을 샘에 빠트렸다.
이어 그는 "싫다. 당신 마음 불편해지게 위험해질 거다. 장만월씨 나는 안전한 곳이 없다. 나는 계속 걸리적거리면서 위험할 거다. 당신은 계속 나를 지켜라"라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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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연 기자 ls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