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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프리뷰] 맨유, 프리시즌 '쾌조'...보강은 예상보다 '저조'

기사입력 2019.08.09 17:48 / 기사수정 2019.08.09 17:48

허인회 기자

[엑스포츠뉴스 허인회 인턴기자] '명가' 재건에 나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시즌 동안 치른 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하며 팬들의 기대감이 어느때보다 높다.

맨유는 오는 12일 오전 1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개막전) 상대 첼시전을 시작으로 정규 리그 레이스에 돌입한다.

지난 시즌 맨유는 EPL 6위에 그쳤다. 작년 12월 조제 무리뉴 감독이 저조한 성적, 선수단 장악 등의 문제로 경질되며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이후 솔샤르 감독은 젊고 유망하며 열정 있는 선수들로 꾸려진 선수단 구축을 선언했다. 당장 대단한 성적을 바라기보다는 차근차근 예전의 명성을 되찾아 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 수비 보강은 성공적...나머지는?

솔샤르 감독은 지난달 "선수들을 팔면 대체자를 구할 것"이라며 영입 철학에 대해 밝혔다. 첫 번째 영입은 공격진 스쿼드를 두텁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다니엘 제임스였다. 이후 안토니오 발렌시아(LDU 키토)가 떠난 자리를 아론 완-비사카로 메웠다. 이때까지만 해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계획을 달성했다.

맨유가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떠나면서부터는 영입이 지지부진했다. 솔샤르 감독은 당초 안데르 에레라가 떠난 중원에 션 롱스태프(뉴캐슬 유나이티드)로 낙점했지만 입장을 바꿨다. 스콧 맥토미니와 안드레아스 페레이라 같은 내부 선수들로 채우겠다는 것이었다.

또 '새로운 도전'을 선언한 폴 포그바의 대체자를 따로 구하지 않았다. 솔샤르 감독은 다음 시즌 계획 속에 포그바를 포함시키며 함께 하기를 원한다고 알려진 바 있다. 맨유와 포그바 간의 정확한 내부 사정은 모르지만 선수가 팀을 떠나게 된다면 곤란한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물론 함께 간다면 금상첨화다.

로멜루 루카쿠 역시 맨유 유니폼을 벗고 인터 밀란으로 떠났다. 이탈리아 무대가 꿈이라고 밝힌 루카쿠는 소원을 이뤘고, 맨유도 많은 돈을 챙겼다. 다만 마커스 래시포드의 백업 자원이 확실하지 않다. 2001년 생의 메이슨 그리운드가 솔샤르 감독의 사랑을 받긴 했지만 1군 무대에서 검증된 자원은 아니다.

맨유는 포그바가 떠날 것을 대비해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 브루노 페르난데스(스포르팅), 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 등을, 루카쿠 대체자로는 마리오 만주키치(유벤투스), 페르난도 요렌테, 이나키 윌리엄스(빌바오) 등 수많은 선수들을 물망에 올렸지만 실제로 데려온 선수는 막판에 영입한 해리 매과이어를 포함해 단 3명뿐이었다.

공격-중원 라인의 영입은 예상보다 적었지만 솔샤르 감독은 본인만의 철학이 있는 감독이다. 철학에 맞지 않는 선수는 아무도 영입하지 않았고, EPL 이적 창구는 닫혔다. 이제 맨유가 솔샤르 사단의 완성품을 선보일 차례다.

■ 프리시즌부터 6전 5승 1무로 출발

프리시즌은 성공적이었다. 맨유는 올여름 호주 투어에서 퍼스 글로리(2-0)와 리즈 유나이티드(4-0)를 무너뜨리고, 2019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아시아 투어에서는 인터 밀란(1-0)에 이어 토트넘까지 잇따라 격파했다. 유럽에 돌아와서는 크리스티안순을 1-0으로 잡고, AC 밀란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솔샤르 감독은 "축구는 기세가 좋다가도 언제든지 나쁜 쪽으로 뒤집힐 수 있다. 모든 것은 정신력 싸움이다"면서 "우리는 지난 시즌 이러한 롤러코스터 같은 상황을 잘 대처하지 못했다. 정신적인 피로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더니 "하지만 선수들은 올여름 프리시즌 기간 동안 잘 극복했다. 그들은 정신적으로 건강해졌고 날카로워졌다"면서 "우리는 개선하고 더 나아가야 한다. 그럴수록 우승컵에 가까워진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솔샤르 감독은 지난 시즌 문제점에 대해 파악하고 개선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했고, 정규 리그에도 영향을 미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새 시즌 포메이션 '4-2-3-1' 유력

복수의 현지 매체는 "맨유가 프리시즌 동안 모든 훈련을 4-2-3-1 포메이션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맨유는 4-3-3과 4-2-3-1 포메이션을 자주 사용했다. 물론 현대 축구에서는 공격-수비 시 다른 포메이션을 사용하고 경기 도중에 잦은 변화를 주기도 한다. 하지만 솔샤르 감독의 4-2-3-1은 선수단에 변화가 있는 만큼 지난 시즌과 다른 모습일 가능성이 높다.

원톱에는 래시포드가 나서고 좌우 측면에는 제임스, 마샬, 마타, 산체스 등이 경쟁할 수 있다. 포그바는 10번 롤과 함께 중원에도 나설 수 있다. 또 다른 중원 자원으로는 맥토미니, 마티치, 페레이라 등이 준비돼 있다.

수비라인은 루크 쇼-빅토르 린델로프-해리 매과이어-완 비사카가 주전으로 짜여질 확률이 높다. 에릭 베일리는 부상으로 크리스마스쯤 복귀할 예정이며 마르코스 로호는 올여름 이적 창구가 닫히지 않은 타 리그로 떠날 가능성이 높다.

justinwhoi@xportsnews.com / 사진=연합뉴스

허인회 기자 justinwho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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