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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더 '더블-더블', KCC 5차전 잡고 기사회생

기사입력 2010.04.09 21:04 / 기사수정 2010.04.09 21:04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1승 3패로 수세에 몰렸던 전주 KCC 이지스가 챔피언 결정전 5차전을 잡아내고 기사회생했다.

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모비스와 KCC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KCC는 3쿼터에 25득점을 합작하며 폭발한 테렌스 레더와 전태풍의 활약과 4쿼터 후반 투입된 하승진의 활약에 힘입어 모비스에 69-65로 진땀승을 거뒀다.

3쿼터에만 15득점-9리바운드를 올린 레더는 25득점-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고, 후반 들어 슛이 살아난 전태풍도 18득점을 올렸다. 4쿼터 투입된 하승진은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귀중한 골밑 득점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4차전까지 혈전을 치른 탓인지 양팀의 초반 컨디션은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 1쿼터 중반, KCC가 연속된 실책으로 맥을 못 추는 사이, 모비스는 브라이언 던스톤과 함지훈의 골밑 득점으로 점수를 쌓아나가며 1쿼터 한때 16-6, 10점차로 KCC에 앞서나갔다.

앞서나가던 모비스도 1쿼터 후반, 실책을 연발하며 테렌스 레더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KCC에 18-16, 2점 차로 쫓긴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1쿼터에만 모비스 9개, KCC 8개 등 양팀 도합 17개의 실책이 무더기로 쏟아져나왔다.

2쿼터에도 양팀의 득점포는 여전히 침묵을 지켰다. 양팀은 특히 필드골 성공률에서 난조를 보이며 경기를 어렵게 풀고 나갔다. KCC는 2쿼터 시도한 16개의 필드골 시도 중, 단 2개만을 성공시켰고, 모비스도 11개의 필드골 시도 중 3개만을 성공시켰을 뿐이었다. 2쿼터에 모비스가 12점, KCC가 9점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양팀은 30-25, 모비스가 5점 앞선 채 2쿼터를 마치고 3쿼터에 돌입했다.

KCC는 3쿼터 시작과 함께 강력한 압박 수비로 모비스를 위협, 전세를 역전시켰다. 모비스가 KCC의 전진 압박 수비에 당황한 사이, 레더가 연속해서 8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던스톤마저 3쿼터 시작 4분 만에 4번째 파울을 범하며 물러나자 골밑에서 레더를 막을 자가 없었다.

2쿼터까지 3득점으로 잠잠하던 전태풍의 슛마저 3쿼터 들어 터지기 시작하면서 KCC는 52-42, 10점 차 리드를 잡았다. 레더는 3쿼터에만 15득점-9리바운드를 올렸고, 전태풍도 10득점을 올려놓으며 3쿼터 팀이 올린 27득점 중 25점을 합작했다.

4쿼터 초반 던스톤의 연속 득점으로 52-47, 5점 차로 모비스에 쫓기자 KCC는 '최후의 보루' 하승진 카드까지 꺼내놓았다. 하승진은 공격에서 골밑슛을 연거푸 성공시키며 건재를 과시했지만, 수비에서는 부상을 의식한 듯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하승진은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 이후 오랜만에 코트에 들어선 탓인지, 경기감각이 완벽하지는 않았다. 쉬운 리바운드를 한차례 놓쳤고, 백코트가 늦어 오히려 잠잠하던 모비스의 외곽포를 살려주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모비스는 박종천과 김동우가 연속 3점슛을 성공시키며 추격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양팀은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겨놓고 65-63, KCC가 2점 앞선 채 대접전을 이어나갔다. 결국, 승부는 경기 종료를 앞두고 양팀에게 주어진 2~3번의 공격 기회에서 갈렸다.

2점 앞서 나가던 KCC가 경기 마지막 2번의 공격 기회를 잘 살려 점수 차를 벌린 반면, 모비스는 경기 종료 1분 9초 전 함지훈의 슛과 마지막 공격 시도에서의 양동근이 슛이 모두 실패로 돌아가며 KCC에 경기를 내줬다.

[사진 = 테렌스 레더 (C) KBL 제공]



최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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