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5.24 11:22 / 기사수정 2006.05.24 11:22
김창희(삼성라이온즈)가 트레이드 이후 마음의 고생을 훌쩍 틀어버리는 홈런을 날리며 팀의 8-5 승리를 이끌었다.
김창희는 2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의 경기에서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개막전 트레이드 이후 한 경기 최다타점을 올렸다. 그리고 6-5로 불안하게 앞선 9회에 쐐기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견인을 했다.
ⓒ 삼성라이온즈
심정수의 공백으로 거포부재에 시달리는 삼성은 현재 팀홈런 19개로 최하위인 롯데(20개)보다 적은 홈런 수를 기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대구구장이 사직구장이나 잠실구장 보다 좁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홈런개수가 적은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심정수가 지난 5월 4일 부상 재발로 2군으로 내려간 뒤 부상정도가 악화돼 사실상 올 시즌 복귀가 불투명한 상태이다. 따라서 심정수의 공백의 메우고 팀 타선의 무게를 강화시키며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김창희의 역할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김창희는 현재 24경기에서 타율 0.243, 안타 17개, 홈런 3개, 9타점, 삼진 11개를 기록하고 있다. 김창희는 홈런(3개)과 장타율(0.429)에서 양준혁(홈런 7개, 장타율 0.606)에 이어서 팀 내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8일 2호 홈런을 때린 뒤 3경기 만에 다시 홈런 을 기록해 최근 그의 장타력에 삼성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벌써 프로 10년차 베테랑, 중장거리타자
김창희는 기아의 전신인 해태에서 1997년 프로데뷔 이래 2003년 두산으로 이적해고 2006년 삼성으로 다시 트레이드 되었다. 올 시즌을 포함한 데뷔 10년 동안 통산 홈런 59개, 타율 0.260을 기록하고 있는 그는 평범한 선수이다.
그러나 프로데뷔 3년 동안 총 31개의 홈런을 치며 중장거리 타자로 각광을 받았었다. 이 후 기대만큼 성장을 못해 장거리 타자가 되지는 못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홈런을 때려낼수 있는 파워는 여전히 가지고 있는 중장거리 타자이다.
작년에 84경기에서 단 홈런 3개 밖에 치지 못했지만 올 시즌은 24경기 만에 벌써 3개의 홈런을 치고 있다. 이것은 작년 두산에서는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썼지만 올 시즌은 잠실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대구구장을 쓰는 영향이 크다.
김창희는 현재 팀 내에서 주전자리가 확보된 상태이기에 7년 만에 또 다시 두 자릿수 홈런을 노려볼만 하고 그만한 파워를 충분히 지니고 있다. 다만 삼진개수를 줄이고 3할에 미치지 못하는 출루율(0.299)을 반드시 올려야 주전을 확보하여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벌써 33살로 고참급에 속하는 그가 올 시즌 어떻게 활약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그의 마지막 야구 인생과 삼성의 시즌 성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KO펀치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지켜, 양준혁 최다루타 신기록
삼성의 KO펀치 권오준과 오승환은 이날 경기에서도 두 선수가 5이닝 무실점으로 합작해 팀 승리를 지켜냈다. K펀치 권오준은 6-5로 앞선 5회에 마운드를 물러 받아 3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지켜 승리투수가 돼 시즌 5승째를 기록했다.
O펀치 오승환은 2이닝 1볼넷 무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15세이브째를 따내며 세이브 부문에서 공동 1위에 오르며 또 다시 구대성을 따라잡았다.
한편 양준혁은 단타 2개를 날려 3174루타를 기록해 장종훈(현 한화 코치)의 기존 기록을 깨며 또 다른 역사의 이정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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