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08 19:17 / 기사수정 2010.04.08 19:17
8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KT&G 아리엘스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1, 25-20, 22-25, 23-25, 15-8)로 꺾고 1승 1패 동률을 이루었다.
1차전의 '히로인'이었던 한유미(레프트)는 초반부터 득점을 성공시키며 현대건설의 공격을 이끌었다. '주포'인 케니(라이트)와 윤혜숙(레프트) 등이 고르게 득점을 올린 현대건설과 몬타뇨(레프트)와 김세영(센터)이 분전한 KT&G는 14-14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KT&G의 이연주(레프트)가 때린 스파이크를 양효진(센터)이 가로막으면서 현대건설이 먼저 앞서나갔다. 하지만, 세트막판 모든 공격을 성공시킨 몬타뇨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KT&G가 25-21로 1세트를 따냈다.
몬타뇨의 기세는 2세트에서도 식지 않았다. 초반에 올린 10득점 중, 절반인 5득점을 책임진 몬타뇨는 60%가 넘는 공격성공률을 보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14-14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양효진과 김수지(센터)의 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현대건설이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몬타뇨의 공격과 '노장 센터'인 장소연(센터)의 절묘한 밀어넣기로 KT&G는 19-19 동점을 만들었다. 세트 막판, 몬타뇨의 공격은 현대건설의 블로커들을 위협하며 모두 득점으로 이어졌다. 몬타뇨의 강서브에 이은 장소연의 다이렉트 공격이 터지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은 KT&G는 25-20으로 2세트도 가져갔다.
마지막 세트에 몰린 현대건설은 배수진을 치고 나섰지만 몬타뇨의 타점 높은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믿었던 케니는 공격범실을 연발했고 한유미도 1차전 때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4-9까지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패색이 짙어졌지만 현대건설은 쉽게 주저앉지 않았다.
수비진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KT&G의 공격을 계속 받아냈다. 수비로 걷어올린 찬스 볼은 케니에게 이어졌고 이 볼은 득점으로 연결됐다. 한유미가 몬타뇨의 후위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면서 11-11 동점을 만들어냈다. 18-18의 상황에서 케니의 절묘한 밀어넣기가 KT&G의 중앙에 떨어졌다. 19-18로 전세를 역전시킨 현대건설은 윤혜숙의 마무리 공격으로 25-22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3세트부터 투입한 염혜선(세터)을 계속 기용하며 플레이 패턴을 바꿨다. 반면, KT&G는 백목화를 빼고 왼손잡이 라이트 공격수인 한은지(라이트)를 투입했다.
20-20의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팀은 현대건설이었다. 몸을 아끼지 않은 수비는 찬스 볼로 이어졌고 케니는 이 볼을 득점으로 연결해 25-23으로 4세트를 따냈다.
마지막 5세트는 두 외국인 선수의 대결이었다. 케니와 몬타뇨는 자신에게 올라온 볼을 책임지며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염혜선의 터치네트 범실이 나오면서 분위기는 KT&G 쪽으로 넘어갔다. 현대건설의 케니와 한유미의 공격은 김사니(세터)에게 막히면서 점수 차는 순식간에 9-5로 벌어졌다. 이 점수 차를 지킨 KT&G는 5세트를 15-8로 꺾고 2차전 승리했다.
몬타뇨는 홀로 무려 40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 몬타뇨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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