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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살 아닌 SK 2루수 고민, 경쟁은 계속된다

기사입력 2019.08.06 13:30 / 기사수정 2019.08.06 13:25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기회를 주는데도 못 잡네요". 선두를 단독 질주 하고 있는 SK 와이번스에게도 고민은 있다.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이어질 고민이기에 결코 1위 팀의 '엄살'이라고 할 수는 없다.

SK는 지난해 트레이드를 통해 내야수 강승호를 영입했다. 강승호는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에서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 올해 강승호에게 향하는 기대는 더욱 높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는 4월 음주사고가 적발되면서 임의탈퇴 처분을 받았다. 시즌 전 구단의 구상은 모두 어그러졌다. 

올 시즌 SK 2루수로 나선 선수만 강승호를 포함해 총 8명이다. 베테랑 나주환과 지난해 가능성을 보였던 최항, 트레이드로 이적한 정현이 2루수로 나섰고, 신진급 안상현과 최경모, 최준우와 올해 신인 김창평이 출전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여러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간 것에 비해 아직은 '낭중지추'가 보이지 않는다.

염경엽 감독도 "기회가 올 때 딱 잡아야 할텐데"라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선수들 모두 각자의 장점을 가졌지만, 아직 공수의 밸런스를 갖춘 모습을 보여준 선수가 없었다. SK 벤치가 경기 중간 2루수를 교체하는 일이 잦은 이유도 그 때문이다. 안상현, 최준우 등 몇 젊은 선수들이 기대를 높이기도 했으나 아직은 꾸준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신인 김창평도 2루수 경쟁에 다시 뛰어들 전망이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2019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은 김창평은 SK에서 이례적으로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라 캠프를 완주했다.

지난 6월 1일 첫 1군에 콜업된 김창평은 5일 고척 키움전에서 데뷔전을 치렀으나 수비 과정에서 왼 어깨가 빠졌고, 결국 두 타석 만을 소화하고 교체됐다. 자신을 보여줄 겨를도 없이 2군으로 내려갔던 김창평은 회복을 마치고 이번 주 퓨처스리그 출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빠른 시일 내 다시 2루수 경쟁에 가세할 수 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SK 와이번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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