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논란의 중신에 섰던 '정글의 법칙'이 새 시즌을 구상한다.
6일 전 농구감독 허재, 전 야구선수 김병헌이 인도네시아로 SBS '정글의 법칙' 촬영 차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SBS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현재 '정글의 법칙' 다음 시즌을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출연진, 촬영 장소 등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글의 법칙'은 대왕조개 불법 채취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지난 6월 29일 방송된 '정글의 법칙-로스트 아일랜드'에서는 태국 남부 꺼묵 섬에서 사냥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열음은 대왕조개를 발견해 채취했고 예고영상에서는 멤버들이 이를 취식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일반적으로 '정글의 법칙'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었지만 이 장면은 논란에 휩싸였다.
이들이 채취한 대왕조개는 태국 현지에서 희귀동물 또는 멸종 위기에 놓인 수생 식물로, 낚시나 보트로 잡을 수 없었던 것.
이 사실이 알려지자 태국 언론들은 이를 채취할 경우 최대 2만 바트(약 76만원)의 벌금이나 5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두 처벌 모두 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경찰에 관련 수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당시 '정글의 법칙'은 "현지에서 공기관의 허가를 받아 촬영을 진행했다. 촬영 때마다 현지 코디네이터가 동행했고 가이드라인 안에서 촬영을 했다. 불법적인 부분은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제작진의 입장과 다른 정황이 계속해서 제기됐고, 결국 '정글의 법칙' 측은 "제작진은 태국 대왕조개 채취와 관련 현지 규정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촬영한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며 "향후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또한 SBS 측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예능본부장, 해당 CP, 프로듀서에 대해 각각 경고·근신·감봉을 조치하고 해당 프로듀서는 '정글의 법칙' 연출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20일 '정글의 법칙 in 미얀마' 편 방송에 앞서 제작진은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아일랜드' 태국편 방송 논란과 관련해 실망과 불편함을 느끼셨을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SBS는 사내 조사를 거쳐 관련자를 엄중 징계했고, 태국 편 전 회차 다시보기를 중단했다"는 자막을 보내며 거듭 사과를 했다.
제작진의 사과와 SBS 측의 조치로 대왕조개 불법 채취 논란은 사그라드는 듯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정글의 법칙'은 시청자들의 신뢰를 잃어버리게 됐다. 일각에서는 '정글의 법칙'을 폐지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기도 했던 터.
하지만 '정글의 법칙'은 폐지 대신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정글의 법칙'이 논란을 딛고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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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