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동상이몽2' 배우 김영옥이 연륜에서 묻어나오는 돌직구 입담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줬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는 배우 김영옥이 스페셜MC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영옥의 등장에 MC 김숙은 "최고령 스페셜MC시다. 내년이면 결혼 60주년을 맞이하신다"면서 "첫사랑과 결혼하셨다고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김영옥은 "첫사랑이라고는 할 수 없다. 내 마음대로 혼자했던 사랑을 있다. 남편은 첫 연애상대"라고 칼같이 정정했다. 그러면서 김영옥은 남편분과의 연애 시작 계기를 묻자 "남편이 여기저기에 똑같이 작업을 걸었는데, 내가 걸려든 것"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김영옥과 남편은 대학교 재학 시절 학교 방송국에서 처음 만나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당시에는 연인이 아니었지만, 이후 춘천 방송국에서 서로 아나운서가 되어 다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이를 들은 서장훈은 "그 당시에는 보통 맞선을 보는데 선생님은 연애를 해서 결혼을 하셨다"고 말했고, 이에 김영옥은 "까져가지고(?) 연애를 해서 결혼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옥은 "당시 나이가 어렸었다. 그래서 선자리가 들어와도 저희 어머니가 거절을 했다. 나는 선을 많이 보고싶었는데, (선을 많이) 못 봐서 그게 한이 된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김영옥은 남편에게 받았던 프러포즈도 언급했다. 김영옥은 "남편과 사귀고 있을 무렵에 군대 영장이 나왔다. 솔직히 3년을 기다리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남편이 나를 놓치기 싫었는지, 결혼을 빨리 추진해서 내가 24세 때 결혼을 했다. 그런데 또 어떻게 재주가 좋은지(?) 아기가 생겼다. 아기가 생기고 남편이 3개월만에 입대했다"고 회상했다.
김숙은 어린 나이에 결혼해 남편없이 홀로 아이를 키웠을 김영옥의 모습을 안타까워했고, 이를 들은 김영옥은 "어른들이 계신데 아이를 혼자 키우긴 뭘 혼자 키우냐"며 솔직한 답변을 내놔 또 한 번 웃음을 줬다.
또 김영옥은 제작진에게 자신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남편과 헤어지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이제 남은 과제다. 90세가 되면 헤어져야한다"면서 돌아온 싱글 김구라와 서장훈을 향해 "아주 부러운 존재들"이라고 돌직구를 던지며 거침없는 입담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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