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봉오동 전투'의 원신연 감독이 유해진과 류준열, 조우진 등 함께 한 배우들의 조화를 언급했다.
원신연 감독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봉오동 전투'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들의 전투를 그린 영화. 유해진이 독립군 황해철 역을, 류준열이 독립군 분대장 이장하 역을 맡았다. 조우진은 마적 출신의 저격수 마병구 역으로 열연했다.
이날 원신연 감독은 "이름에서 그 이미지가 느껴지지 않냐"면서 독립군들의 이름을 지은 배경을 떠올렸다.
"황해철의 이름은, '유해진'의 '해'자를 꼭 넣고 싶었다"고 전한 원신연 감독은 "유해진 씨가 출연하지 않는다고 했으면 어떻게 할 뻔했냐"는 농담 어린 말에 "아니다, 꼭 하게 했을 것이다"라며 웃음 지었다. 실제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원신연 감독과 유해진은 이번 '봉오동 전투'를 통해 처음으로 같이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장하'라는 이름은 후배의 이름에서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원신연 감독은 "아는 후배 중에 이장하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가 있다. '장하게 자라라'는 의미로 그 이름을 지어주셨다고 하더라. 독립군의 이름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후배에게도 '이장하'라는 이름을 독립군 분대장 이름으로 쓰겠다"고 얘기했었다"고 말했다.
조우진이 연기한 마병구에 대해서는 "이름에서 오는 강인한 이미지가 있지 않나. 조우진 배우를 생각하면서 캐릭터를 만들고 하면서, 마병구라는 이름이 딱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원신연 감독은 "캐스팅을 진행하면서 여러 배우들을 떠올리게 되지 않나. 외적인 이미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데, 세 배우를 보면서 보석같은 눈들을 만난 것이다. 해철과 장하는 어렸을 때부터 형제처럼 지내온 사이기 때문에 말할 것도 없고, 병구까지 모여서 삼형제같은 느낌이 들었으면 했다. 그러다보니 어딘가는 좀 닮은 모습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세 배우에게서 인위적이지 않은 한국적인 느낌들이 잘 묻어나서 좋은 것 같다"고 만족했다.
'봉오동 전투'는 8월 7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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