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이효리와 이진이 진심을 나눴다. 데뷔 21년 만에 함께 떠난 여행을 통해서다.
4일 방송된 JTBC '캠핑클럽'에서는 캠핑 4일차를 맞은 핑클 멤버 이효리, 옥주현, 이진, 성유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네 사람은 경주를 떠나 울진으로 이동했다.
4일차에도 가장 먼저 눈을 뜬 이는 이효리와 이진이었다. 생활 패턴이 비슷한 두 사람은 캠핑 내내 아침 일찍 눈을 떠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이날도 마찬가지. 이들은 경주 화랑의언덕에서 일출을 봤다.
이때 이효리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 "핑클 때도 그렇고 지금도 느낀 건데 너는 어떻게 다 잘 받아주고 이해해주냐"고 물은 것. 이에 이진은 "항상 생각해보면, 돌이켜보면 내가 미안할 때가 많다"며 "나도 싫으면 싫다고 하는 편이고 얼굴에 표시가 많이 나는 편이다. 그런걸 멤버들이 맞춰주는 거다. 고마웠다. 데뷔 때부터"라고 마음을 꺼내놓았다.
그리곤 "괜히 뭔가 참회하게 되네? 돌이켜보게 되고. 괜히 미안해지는 게"라고 말하곤 눈물을 보였다. 이효리가 왜 우냐고 묻자 "몰라. 갑자기 언니가 그런 얘기 하니까 그렇지"라고 말하기도. 이에 이효리도 함께 훌쩍거리는 모습이었다.
또 지난주 예고편을 통해 티격태격하는 이효리, 이진의 모습이 짧게 공개됐던 바. 이날 방송엔 이들의 트러블이 나오지 않았지만, 이진은 "어제도 약간 미안했다. 내가 말을 직설적으로 하는 게 있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을 염두에 둔 말이었던 것.
또한 이진은 "성유리는 챙겨주고 싶고 옥주현은 기대고 싶다. 하지만 언니에 대해서는 그땐 잘 몰랐다. 나랑 이렇게 비슷한 성격인줄 그때는 몰랐다. '왜 어렸을 때는 몰랐을까' 생각했다"는 말로 캠핑을 통해 더 많이 알고, 가까워지게 된 이효리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이효리 역시 속마음을 전했다. 먼저 그는 "내 인생의 응어리를 풀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 내 인생 숙제처럼"고 '캠핑클럽' 출연의 이유 중 하나를 짚었다. 그러면서 "나는 핑클이 활동을 안 할 때도 다른 멤버들이 사진을 올리면 '이효리는 왜 없지?'라는 반응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아무렇지 않기도 하면서 너네에 대해 서운한 마음이 아니라 '내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너희가 날 싫어한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나이가 있으니까. 내가 잘못을 많이 한 걸 내가 알아서 그런가봐. 너네한테 미안한 게 많아서 싫어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를 듣고 생각에 잠겼던 이진은 "근데 언니 나랑 단둘이 뭐 한 적 없었잖아. 근데 만나면 편하다"고 말했다. 그리곤 "지금은 좀 바뀌는 것 같아서 솔직히 겁난다"면서도 "나 한번 (제주도) 가도 돼?"라고 물었다. 이에 이효리는 "그건 좀 어색할 것 같긴 하지만"이라며 웃어 보였다. 관계 변화를 해나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도 뭉클함과 동시에 미소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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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