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 故김성재 사망사건 미스터리 편이 결국 전파를 타지 못하게 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2일 서울남부지법이 김모 씨의 방송금지가처분신청 인용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아쉬움과 우려를 표했다.
과거 故김성재의 여자친구로 알려진 김 씨는 '그것이 알고 싶다' 故 김성재 사망사건 미스터리 편 방송을 앞두고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냈다. 법원은 2일 김 씨의 손을 들어주며 "특정 다수의 사람이 방송을 보고 신청인의 인격과 명예에 중대하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법원의 방송 금지 가처분 결정을 따를 수 밖에 없으나, 제작진 입장에선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본 방송은 국민적 관심이 높았으나 많은 의혹이 규명되지 않은채 방치되어 왔던 미제사건에서, 사건해결에 도움이 될수도 있는 새로운 과학적 사실이 드러났다는 전문가들의 제보로 기획되었고, 5개월간의 자료조사와 취재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서가 아닌, 새로운 과학적 증거로 미제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을 모색해 보자는 제작진의 공익적 기획의도가 방송으로 시청자들에게 검증받지도 못한채 원천적으로 차단받는 것에, 제작진은 깊은 우려와 좌절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또 "방송 자체가 금지될 것으로 전혀 예상하지 않았기에, 법원의 결정을 따르되, 이미 취재한 내용에 대해서는 향후 깊은 고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故김성재 사망사건 미스터리 편 예고를 공개하며 방송을 알렸다. 故 김성재는 그룹으로 또 솔로로도 성공해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었지만, 23세의 나이로 죽음을 맞이했다. 당시 그의 여자친구가 故 김성재의 죽음에 연관이 있다고 의심을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여자친구가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24년째 故 김성재의 죽음은 의문으로 남아있는 상태.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故 김성재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5개월간 추적했다. 24년이 지나도 밝히지 못했던 故 김성재의 죽음의 이유를 찾아나선 것. 예고 영상 속 관계자들은 故 김성재의 몸에서 검출된 졸레틸에 대해 "이 졸레틸이란 약물은 기본적으로 인간에게 써서는 안 되는 약물"이라며 "하루에 주사를 28개 맞을 일은 없다. 왜 주사를 28방이나 놨는지는 미스터리"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누군가와 만남을 가졌고, 그는 "세상의 미제 사건은 모두 다 해결되어야 하는 거냐"고 되물었다. 또 다른 누군가는 "더이상 얘기해서 해결될 수 있는 것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며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분노 유발을 예고했다.
그리고 故 김성재의 동생 김성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것이 알고싶다' 예고편 영상을 게재하면서 본방 사수를 당부했다.
하지만 방송 소식이 알려지면서 당시 故김성재의 여자친구로 알려진 김모 씨가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냈고, 서울남부지법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방송이 어렵게 됐다.
한편 당초 오는 3일 방송 예정이었던 '그것이 알고 싶다' 대신 SBS '닥터탐정' 6회가 대체 편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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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