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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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홍석천 "2000년 커밍아웃 고백, 폐인처럼 살았다"

기사입력 2019.07.31 22:21 / 기사수정 2019.07.31 22:2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홍석천이 커밍아웃 당시를 떠올렸다.

31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방송인 홍석천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홍석천은 지난 2000년 커밍아웃을 하며 파장을 일으키고, 방송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다시 얘기했다.

이날 홍석천은 "제가 대한민국을 한 번 들썩이게 하지 않았었나. 2000년에 커밍아웃을 하고 많은 욕을 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딜 가도 저를 써주지 않았다. 너무나 잘나가던 20대 후반에, 한창 일하고 싶을 때 못하게 막혀버리니 제게는 너무나 힘든 시간이었다. 그 때, 서른 살 때 처음 담배를 배웠다. 집에서 못나갈 때, 밖에 나가서 누군가에게 돌이라도 맞을 것 같을 때 한 달 정도를 폐인처럼 산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저를 '뽀뽀뽀 아저씨'라고 불렀던 초등학생 친구들이 아침에 저희 집 문에 크레용으로 욕을 다 해놓은 것이었다. 한 녀석을 잡아서 잘못된 행동인 것 아냐고 말했고, 아이들이 죄송하다고 우는 모습을 보며 '너희들이 해 놓은 것 다 치워라'고 걸레와 물이 담긴 그릇을 주고 문을 닦으라고 시켰었다. 그 일을 겪으면서 정신을 좀 더 차리게 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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