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31 06:36 / 기사수정 2010.03.31 06:36
- 맨유, 뮌헨에 1-2 역전패…박지성은 70분 활약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시작은 좋았지만, 그게 전부였다.
4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노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31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09/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이하 뮌헨)에 1-2 역전패당했다.
전반 2분 만에 웨인 루니가 선제골을 기록하면 맨유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하지만, 후반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프랑크 리베리와 이비차 올리치에 골을 내주며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맨유는 챔피언스리그에서 항상 사용하던 루니 원톱에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볼턴 원더러스와의 리그 경기에서 결장했던 박지성은 예상대로 뮌헨전에 선발 출장했고 주로 왼쪽 측면에서 활약했다.
앞서 말했듯 시작은 맨유가 좋았다. 맨유는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나니의 크로스를 루니가 왼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뽑았다. 뮌헨으로썬 루니의 맨마킹을 맡은 마르틴 데미첼리스가 미끄러지면서 루니를 순간 놓친 것이 화근이었다.
원정 골을 넣으며 기세를 탄 맨유는 나니와 루니를 앞세워 기동력이 느린 뮌헨 중앙 수비진의 뒷공간을 위협하는 공격을 자주 선보였고 이에 맞선 뮌헨은 리베리와 올리치를 앞세워 만회골을 노렸다. 하지만, 두 팀 모두 골 결정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드러내며 전반을 맨유가 1-0으로 앞선 채 끝마쳤다.
전반이 맨유의 수비적 운용에서 나온 근소한 우세였다면 후반은 뮌헨의 우세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총 공세에 들어간 뮌헨은 맨유의 골문을 자주 노렸지만, 항상 에드윈 판 데 사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여기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판단 실수가 나왔다. 필립 람의 오버래핑을 철저하게 자제시켰던 박지성과 중원에서 뮌헨의 패스를 컷팅하던 마이클 캐릭을 각각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교체해준 것이 문제였다.
박지성이 나가자 활동 폭이 넓어진 람의 오버 래핑이 본격화됐고 뮌헨은 마리오 고메즈를 투입하며 마지막 반전을 노렸다. 뮌헨은 결국 후반 31분 게리 네빌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 박스 왼쪽 바깥에서 얻은 프리킥을 리베리가 골로 연결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리베리로 인해 분위기가 바뀌자 뮌헨의 폭격은 더욱 심해졌고 후반 추가 시간 패트리스 에브라의 수비 실수를 올리치가 놓치지 않고 역전골로 연결하며 뮌헨이 극적으로 맨유를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1차전에서 패한 맨유는 다음달 8일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리는 2차전 홈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4강에 진출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한편, 같은 시각 같은 시각, 프랑스 파리 스타드 제를랑에서 열렸던 올림피크 리옹과 지롱댕 보르도와의 또 다른 8강 경기에선 리옹의 리산드로 로페스가 2골을 기록하는 맹활약 속에 리옹이 보르도에 3-1 승리를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사진 (C) UEFA 홈페이지 - 맨유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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