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30 21:18 / 기사수정 2010.03.30 21:18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송은범의 눈부신 역투를 앞세운 SK가 LG를 꺾고 파죽의 22연승을 내달렸다. SK는 미프로야구 뉴욕 자이언츠가 1916년에 기록한 26연승에 4승 앞으로 다가섰다.
30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첫 원정 경기에서 SK 와이번스는 3-0으로 승리했다. SK는 개막 후 3연승, LG는 1승 뒤 2연패에 빠졌다.
SK는 딱 한 번의 찬스에서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다 뽑아냈다. 0-0이던 3회초 선두 타자 정근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박재상이 좌익수 앞 안타를 이어 붙였다. 최정의 희생 번트 때 3루수 정성훈은 선행주자를 잡으려다 실패, 무사 만루를 만들어주고 말았다.
4번 타자 박재홍은 3루수 앞 땅볼을 쳐 아쉬운대로 1타점을 올리고 주자를 2,3루로 밀어 올렸다. 이어 박경완이 깨끗한 센터 앞 적시타를 때려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순식간에 3-0이 되자 경기의 주도권은 SK쪽으로 넘어갔다.
LG는 2회와 3회, 5회, 7회 등 네 차례나 선두 타자를 내보냈지만 좀처럼 득점과 연결하지 못했다. 6회말에도 안타와 상대 실책 등으로 두 명의 주자가 나갔지만 홈을 밟은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SK 선발 송은범을 공략하지 못한 게 패인이 됐다.
송은범은 7회말 2사 후 정우람으로 교체될 때까지 84개의 공으로 LG 타선을 잠재웠다. 피안타 4개가 있었지만 사사구는 하나도 없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0km대 후반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탈삼진은 4개였다.
박종훈 감독은 8회말까지 타선이 터지지 않자 박경수를 빼고 안치용을 대타 기용한 데 이어 지난해 타격왕 박용택을 대신해 박병호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이렇다 할 찬스조차 만들지 못하는 통에 분위기만 SK쪽에 넘겨준 모양새가 되고 말았다.
김성근 감독은 정우람에게 8회까지 마운드를 맡긴 후 9회에는 마무리 이승호를 투입하는 '안전 운행' 끝에 승리를 완성했다. 이승호는 시즌 3세이브째를 신고했다.
LG 선발 봉중근은 3회 3점을 빼앗긴 후 추가 실점 없이 6회 투 아웃까지 던졌다. 빠른공 스피드는 시속 144km까지 기록됐고, 커브와 슬라이더, 투심 등을 선보였다. 시즌 첫 등판에서 패전 투수가 된 그는 지난해 7월 16일 SK전 이후 홈경기 5연패에 빠졌다.
한편, 7회초 2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1순위 신인' 신정락은 2이닝 동안 18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 호투해 가능성을 내비쳤다.
[사진 = SK 송은범, LG 관중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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