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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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미가 힘들게 꺼낸 이야기...#무명시절 #시험관 아기 실패 (동상이몽2)[엑's 리뷰]

기사입력 2019.07.30 10:14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배우 신동미가 힘들었던 자신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2'에서는 배우 신동미가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강연자로 나선 모습이 담겼다. 

이날 신동미는 학구열이 남달랐던 어머니와는 달리 예슬고등학교 진학을 원했던 중학생 소녀 신동미의 모습을 떠올렸다. '설마 합격하겠어?'라는 어머니의 의심과는 달리 당당하게 예술고등학교를 합격하고, 이어 대학교도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게 된 신동미. 

그리고 신동미는 MBC 공채탤러트 시험에도 합격하면서 배우로서 꽃길이 펼쳐질 것만 같았다. 하지만 당시 신동미의 위치는 이미 톱스타가 된 선후배들과는 달리 단역배우였다. 

신동미는 "제가 데뷔를 하기 전부터 이미 연영과 선후배는 스타가 돼 있었는데, 저는 이제 막 시작한 단역이었다. 제 역할에는 항상 숫자가 붙었다. 친구1, 카페종업원2, 직장동료3 이런 식으로 숫자가 붙었다. 저는 제 역할에 이름이 붙는 것이 소원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다가 알고 지냈던 감독님의 16부작 정극 데뷔 작품에 캐스팅 제안이 들어왔다. 하지만 소속사가 없었던 신동미는 촬영 중에 드는 의상이나 헤어, 메이크업 등의 비용을 감당할 수가 없어서 "다른 작품 때문에 출연을 하지 못할 것 같다"고 거짓말하며 거절을 했다고. 

신동미는 "엉엉 울었다. '제대로 가고 있는거니?' '이게 왜 좋으니?' '너는 누구니?'라는 질문을 던졌고, 깊은 우울증에 빠졌다. 그러고나니까 다른 사람 탓을 시작했다. 그러니까 결국 그 화살에 저한테로 돌아왔다. '내가 못나서 그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존심도 다 내려놓고 바닥에서 다시 시작했다. 신인 연기자들 연기 선생님도 하면서 연극, 뮤지컬, 독립영화 등 닥치는대로 연기를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더라. 뮤지컬을 통해 만난 남편과 지금 결혼을 했고, 당시 출연했던 영화들이 해외 영화제에서 초쳥 돼 수상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제가 다시  방송, 드라마, 영화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너무 행복했다. 그런데 그 때 또 시련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 정기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갔는데, 악성종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암이라는거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제가 나이가 있다보니까 아이를 갖고 싶어서 준비했던 시험관 시술도 실패를 했다. 사람으로서 여자로서 자존감이 바닥을 쳤다. 이 두 사건이 저한테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그 때 하고있던 작품에도 영향을 줬다. 연기에 집중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리고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배우의 길을 포기하려던 때, 문영남 작가의 '왜그래 풍상씨' 출연 제안이 들어왔다고 했다. 너무 하고싶었고, 처음으로 맡은 주연습 캐스팅이었다. 자신이 없었지만 어쩌다보니 출연을 하게됐고, 대본을 봤더니 정톤적인 어머니상의 간분실 역이었다. 내 표정 하나에도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져야했던 캐릭터였기에 부담감은 더해졌다고. 

신동미는 "그래서 제가 선택한 것이 '민낯' 연기였다. '왜그래 풍상씨'를 통해 가장 많은 칭찬이 있었던 부분이 바로 민낯 연기였다. 그런데 저는 용기가 없어서 민낯을 선택했다. 연기에 대한 자신이 없어서 민낯 뒤에 숨고싶었던 거다. 그런데 '왜그래 풍상씨'가 많은 사랑을 받았고, 많은 댓글이 저는 안아줬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저는 작년에만해도 제가 이 자리에 서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이런 질문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좋은 시절의 내 모습이든 나쁜 시절의 내 모습이든, 저한테 끊임없이 던진 질문들이 쌓여서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저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나갈 것 같다"고 마무리지었다. 

자신의 모습을 스튜디오에서 영상으로 지켜보던 신동미는 "시험관 시술 실패는 부모님도 모르시는 일이다.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아기를 가지려고 노력을 했다. 그런데 그게 쉽지 않아서, 작년에는 시험관 시술에 전념을 했는데 실패를 했다. 그리고 지금은 아니라고 밝혀졌지만 악성종양으로 의심되는 것이 발견이 되면서 상황이 안 좋았다. 종양이 있는건 사실이라 계속 추적관찰 중이다. 꾸준히 검진 중"이라고 덧붙이며 시청자들을 안심시켰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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