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지금의 배우 신동미를 만든 질문 (동상이몽2)[엑's 리뷰]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동상이몽2' 신동미가 힘들었던 무명시절을 회상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2'에서는 배우 신동미가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강연자로 나선 모습이 담겼다. 

강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이날 신동미는 배우의 꿈을 가지기 시작한 단발머리 중학교 소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며 이야기를 전했다. 

학구열이 남달랐던 어머니 때문에 강남으로 이사를 갔지만, 신동미는 예술고등학교 진학을 원했다. '설마 붙겠어?'라는 어머니의 의심과는 달리 신동미는 예고에 합격했고, 대학교까지 연극영화과에 진학했다. 거기에 MBC 공채탤런트 합격까지.

신동미는 이제 자신에게 꽃길이 열릴 것만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지만 학교 생활과 실제 사회는 너무나도 달랐다. 학교에서 1등을 한다고, 학교에서 열심히 했다고 사회에서도 1등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는 신동미. 

신동미는 "제가 데뷔를 하기 전부터 이미 연영과 선후배는 스타가 돼 있었는데, 저는 이제 막 시작한 단역이었다. 제 역할에는 항상 숫자가 붙었다. 친구1, 카페종업원2, 직장동료3 이런 식으로 숫자가 붙었다. 저는 제 역할에 이름이 붙는 것이 소원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다가 단막극 주인공 제안이 들어왔는데 소속사 없이는 의상이나 헤어 등의 비용을 감당할 수가 없어서 감독님에게 거짓말까지 하면서 작품을 거절했다고. 신동미는 그 때 "지금 제대로 길을 가고 있는거니? 너는 누구니?"라는 질문을 하면서 깊은 우울증에 빠졌다고 했다. 

하지만 신동미는 닥치는대로 단역이든, 독립영화든 작은 역할에도 계속 도전하며 연기를 이어나갔고, '왜그래 풍상씨'라는 드라마를 만나면서 자존감을 완전히 회복했다. 

신동미는 "자는 작년에만해도 제가 이 자리에 서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이런 질문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좋은 시절의 내 모습이든 나쁜 시절의 내 모습이든, 저한테 끊임없이 던진 질문들이 쌓여서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저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나갈 것 같다"고 마무리지었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