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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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마리, 내한 공연 취소에 무료 공연…서로를 감동시킨 아티스트와 팬 [종합]

기사입력 2019.07.29 15:50 / 기사수정 2019.07.29 14:52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영국 가수 앤 마리의 특별한 공연에 한국 팬들이 감동했다. 앤 마리 역시 한국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크게 감동했다.

앤 마리는 28일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열린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최 측은 공연 당일 전광판을 통해 "다니엘 시저와 앤 마리의 공연은 뮤지션의 요청으로 취소됐다.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공연 취소를 알렸다.

공연 당일 그것도 현장에서 갑작스럽게 알려진 취소에 관객들은 당황하고 분노했다. 특히, 하루 전날 이탈리아 유벤투스 소속의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노쇼' 사건으로 많은 사람들이 예민했던 터라 앤 마리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져만 갔다.

이처럼 팬들의 목소리가 커지자 앤 마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반박했다. 앤 마리는 "나는 공연 취소를 요청한 적 없다. 주최 측이 무대에 오르려면 관객석에서 (우천과 강풍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발생 시 각서에 사인을 하라고 요구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한국 팬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밤새 방에서 울 것 같다"고 사과했다.

팬들에게 사과하던 앤마리는 특별한 이벤트를 통해 아쉬워하던 한국 팬들을 달랫다. 앤 마리는 자신의 SNS에 "오후 11시 30분 호텔에서 무료 공연을 열겠다. 티켓은 필요 없다"며 깜짝 공연을 알렸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수백 명이 호텔을 찾아 앤마리와 함께했다. 앤 마리는 미처 현장에 오지 못한 팬들을 위해 SNS 라이브 방송까지 하는 배려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국 팬들은 앤마리의 노래를 떼창한 것은 물론 앤 마리를 향한 특별한 종이비행기 이벤트를 펼치며 화답했다.

앤마리는 공연 도중 "미안하고 고맙다"며 감격의 눈물을 보였고 이후 SNS에 "정말 감성적인 날이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팬들 역시 앤 마리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공연이 취소된 줄 알고 기대를 접었지만 깜짝 이벤트로 한국 팬들을 배려한 앤 마리의 세심함에 크게 감동했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앤마리 인스타그램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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