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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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귀' 현주엽 "자세의 문제"VS정희재 "진짜 못하겠다"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7.29 06:37 / 기사수정 2019.07.29 09:15


[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현주엽 감독과 정희재 선수 사이에 아슬아슬한 기류가 흘렀다.

28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현주엽이 이끄는 LG 세이커스의 전지훈련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현주엽은 선수들의 산악구보 훈련을 진행하면서 유독 올해 이적해 온 정희재 선수를 지켜봤다.

정희재 선수는 오르막길 10km를 달리는 훈련에서 선수들 중 가장 마지막으로 정상에 도착했다. 정희재 선수는 10km 달리기 후 넋이 나간 얼굴이었다.

정희재 선수는 체육관에서 이뤄진 코트 훈련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도저히 훈련을 하기가 힘들다고 현주엽에게 얘기했다. 현주엽은 정희재 선수에게 계속 훈련을 하라고 했다. 말없이 돌아서던 정희재 선수는 끝내 눈물을 흘렸다.

정희재 선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 입장도 이해해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저는 진짜 못하겠기에 계속 안 된다고 말씀드렸고 감독님은 계속 하라고 말씀하셨고. 그 부분에서 제가 좀 약간 서러웠다"고 말했다.



현주엽은 "자세의 문제인 것 같다. 많은 연봉을 받고 책임감 있게 해야 되는 선수들 가능한 참여해서 열심히 해줘야 하는데 조금이라도 해보다가 도저히 안 될 것 같다 했을 때는 얼마든지 쉴 수 있지만 해보지도 않고 본인이 쉰다고 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현주엽은 코치를 불러 정희재 선수에게 사계절 훈련을 시키라고 했다. 스튜디오에서는 사계절 훈련이 뭔지 궁금해 했다. 러닝 훈련이었다. 거의 28km를 뛰어야 했다.

전현무는 현주엽에게 "사람을 죽이려는 거냐"고 물었다. 현주엽은 "도저히 안 될 것 같으면 희재 상태가 심각하면 트레이너가 와서 얘기한다. 같이 안 오고 희재만 왔다. 트레이너 봤을 때 트레이너가 저한테 사인을 안 주더라"고 전했다. 그제야 다른 출연자들은 현주엽을 이해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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