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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60.30점 SP 7위…나가수, 70.40점으로 1위

기사입력 2010.03.27 01:34 / 기사수정 2010.03.27 01:3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마음을 비운 상태에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김연아(20, 고려대)가 레이백 스핀과 스파이럴에서 실수를 범하며 60.30점을 기록했다. 자신의 최종 목표였던 올림픽이 끝난 뒤, 불과 한 달 만에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김연아는 자신의 최고 점수인 78.50점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점수로 SP 7위에 머물렀다.

27일 새벽(한국 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경기장에서 열린 '2010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김연아는 자신의 쇼트프로그램인 '007 제임스 본드 테마'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룹을 멋지게 성공시킨 김연아는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 다음 과제인 트리플 플립도 성공시켰지만 랜딩이 흔들리면서 다운그레이드 판정을 받고 말았다.

그 다음 과제인 레이백 스핀을 시도하지 못한 김연아는 스케이트 날을 잡지 못하면서 스파이럴 시퀀스도 원만하게 구사하지 못했다. 더블 악셀을 랜딩하면서 분위기를 전환시키면서 현란한 직선 스텝을 시도했다.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을 끝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했지만 경기에 만족하지 못하는 듯, 아쉬운 표정으로 링크를 빠져나왔다.

전광판에 기록된 점수는 60.30점. 지난 2008년 스웨덴 예테보리 세계선수권 이후,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록한 점수 중 가장 낮은 수치였다.

한편, SP 1위는 미라이 나가수(17, 미국)가 개인 최고 기록인 70.40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고 2위는 68.08점을 기록한 아사다 마오(20, 일본)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 피겨의 희망' 곽민정(16, 군포수리고)은 47.46점을 기록해 쇼트프로그램 위에 오르면서 프리스케이팅 진출에 성공했다.

김연아와 곽민정은 28일 새벽(한국시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나란히 참가할 예정이다.

[사진 = 김연아 (C) IB스포츠제공]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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