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인턴기자] '왓쳐'가 반전의 연속으로 충격을 안겼다.
OCN 주말드라마 '왓쳐'가 6회를 기점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도치광(한석규 분), 김영군(서강준), 한태주(김현주)는 물론 판도라의 상자를 거머쥔 김재명(안길강)까지 엇갈리는 진실과 의혹들이 증폭되면서 서스펜스도 강렬해졌다. 이에 6회는 평균 5.4% 최고 5.9%를 기록, 차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닐슨코리아, 전국기준)
도치광에게 쏟아지는 의혹, 생태공원에서 발견된 의문의 시체 더미, 그리고 김재명의 반전은 지금까지의 판도를 완벽하게 뒤집으며 미스터리를 증폭시켰다. 이에 안방극장의 추리력을 풀가동시킨 반전 모먼트를 짚어봤다.
#서서히 드러나는 도치광의 과거! 의혹 증폭시키는 야누스적 두 얼굴
도치광은 믿었던 선배의 부패를 목격하고 외로운 감시자의 길을 선택했다. 동료들의 비난에도 자신만의 정의를 구현하는 듯했던 그의 행보가 선과 악, 정의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며 그의 진짜 얼굴에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현재의 사건을 파헤칠수록 얽혀가는 도치광의 과거는 의혹의 중심에 섰다. 도치광을 향한 의심은 한때 동고동락했던 팀이었고, 그를 가장 잘 아는 이들로부터 시작했다. 한태주처럼 엄지손가락이 잘린 박시영(박지훈)도 그 범인이 도치광이라 확신하고 있었고, 김재명 역시 그에게 누명을 썼다고 의심했다. 오상도(유하준) 아내의 행방을 묻기 위해 박시영에게 압박을 가하는 도치광의 섬뜩한 모습은 악에 가까웠다.
여기에 박시영을 놓아주고, 오상도에게 총을 겨눈 도치광에게 향한 의혹은 커져만 갔다. 김영군은 오상도를 쏜 도치광을 비난했지만, 정한욱(정순원)과 오상도 사이에서 김영군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까. 죽어가는 오상도를 보면서 혼란스러운 표정도 잠시, 뇌물장부 위치부터 묻는 도치광의 야누스적 두 얼굴이 소름을 유발했다.
#당신이 믿었던 진실도 끝까지 의심해라! 15년 전 사건 김재명 진범일까?
도치광, 김영군, 한태주는 과거의 비극적 사건으로 인생이 달라졌다. 각자가 짊어진 무게는 다르지만 적어도 진실은 하나라고 믿었다. 비리 경찰 김재명이 아내이자 김영군의 어머니를 죽였다는 사실은 현장의 증거와 죽음을 목격한 김영군의 증언이 입증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진실조차 흔들리기 시작했다. 처음 의혹을 느낀 사람은 한태주였다. 그녀는 당시 재수사를 진행하던 중 괴한에게 엄지손가락까지 잘리며 죽을 위기에 처했다. 검사에서 뒷소문 무성한 변호사로 탈바꿈한 것 역시 이 때문이다.
누군가가 감추려한 진실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시신을 처음 발견한 것도, 김재명을 체포한 사람도 도치광이다. 숨어있던 어린 김영군을 발견하기 직전에 했던 도치광의 미심쩍은 행동까지 드러나며, 김재명이 억울하게 당했을지 모른다는 합리적 의심은 소름을 유발했다. 모두가 확고하게 믿고 있던 진실마저 거짓일 수 있다는 반전 속에 서로를 향한 의심이 싹트며 '왓쳐'의 판은 뒤집히기 시작했다. 요동치는 비리수사팀의 행보 역시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기에 위기감을 고조시킨다.
#15년의 침묵을 깬 김재명 가석방 요청! 그가 열게 될 판도라의 상자는?
오랜 침묵을 깬 김재명의 등장으로 비리수사팀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김재명은 도치광과의 대화에서 자신은 죄가 없고, 다른 부패 경찰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들을 살리고자 15년 동안 입을 닫고 있었던 김재명은 김영군이 비리수사팀에 합류하자, 그간의 침묵을 깨고 교도소로 불러들였다.
김재명은 자칫 아들이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을 감수해가며 오상도를 도왔다. 예전의 자신이 생각나 도왔다고 설명했지만, 오상도가 죽으며 뇌물장부의 행방을 아는 유일한 사람이 된 김재명은 가석방을 요구했다. 교도소 안에서도 아들 김영군과 비리수사팀의 일거수일투족을 놓치지 않고, 뇌물장부 사건에서도 전체의 판을 쥐락펴락했던 김재명의 행보는 수상하기 마찬가지.
그가 찾으려는 "내 인생"이 무엇일지, 김재명과 함께 열리게 될 진실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도치광, 김영군, 한태주의 인생을 뒤바꾼 비극의 시작점인 김재명이 또다시 이들을 흔들기 시작했다.
#걷잡을 수 없는 사건 속으로! 미스터리 증폭한 시체 더미, 6회 반전 엔딩
오상도가 사망하며 무일 그룹 뇌물장부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끝이 아닌 시작이었다. 도치광은 오상도의 아내를 묻은 장소를 자신의 손가락이 잘린 곳이자, 사람 죽어도 모를 조용한 곳이었다고 말하는 박시영을 떠올렸다.
도치광의 지시에 생태공원 근처를 수색하던 조수연(박주희)이 시체 더미를 발견하며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어쩌면 그곳에서 발견한 시체들 역시 과거와 현재의 진실과 함께 묻혀있을지도 모른다. 15년 전 그날의 진실과 진범을 쫓기 위해 손을 잡은 김영군과 한태주, 그리고 의혹의 중심에 선 도치광.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사건들이 맞물려 돌아가기 시작했다.
제작진은 "전형적인 선과 악의 대립이 아닌, 사건을 보는 시각에 따라 보이는 진실도 달라지는 치밀한 전개가 서스펜스를 극대화하고 있다. 시청자들 역시 이 점에 뜨거운 호응을 보내주시는 것 같다"며 "자극적인 사건 전개보다 캐릭터의 감정과 시선을 통해 이야기를 따라가기에 배우들의 연기력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치광이라는 미스터리한 인물이 본격적으로 그려지고, 비리수사팀도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큰 사건의 진실에 다가서기 시작했다. 한층 강렬해진 서스펜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왓쳐'는 매주 토, 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OCN
박소연 기자 pl1s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