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나랏말싸미'(감독 조철현)가 역사 왜곡 논란 속 개봉 첫 날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을 알렸다.
25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4일 개봉한 '나랏말싸미'는 15만1262명의 관객을 모아 누적 관객 수 17만1350명을 기록했다.
'나랏말싸미'는 모든 것을 걸고 한글을 만든 세종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한 사람들, 역사가 담지 못한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 송강호와 박해일, 故전미선 등이 출연했다.
여름 극장가 국내 기대작 중 가장 먼저 관객을 만난 '나랏말싸미'는 공개 후 뜻밖의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리며 홍역을 앓고 있다.
훈민정음의 창제와 관련된 다양한 학설이 전해지는 가운데, 영화 속에서 신미대사가 세종의 조력자를 넘어 한글 창제에 공을 세웠다고 묘사한 부분을 두고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개봉 전 이와 관련한 강의 영상을 공개했던 한국사 강사 이다지는 개봉일인 24일 관련 영상을 삭제하겠다고 전하며, 자신의 SNS를 통해 "영화는 재미있는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것이지만, 공신력있는 내용을 전달해야 하는 강사로서 학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여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철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후 일부 영화 관련 사이트에서는 '나랏말싸미'에 대한 평점 테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5일(오전 9시,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라이온 킹'이 27.4%의 실시간 예매율로 10만 명의 예매 관객을 확보하면서 1위에 이름을 올렸고, '나랏말싸미'는 13.8%로 2위에 올라있다.
'나랏말싸미'에 이어 '라이온 킹'이 12만9123명을 더해 누적 관객 수 273만3584명을 모아 2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알라딘'(6만4372명, 누적 1115만7279명)과 '명탐정 코난:감청의 권'(5만4935명, 누적 5만8712명),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3만5859명, 763만9051명)이 그 뒤를 이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