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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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K리그 2라운드 제주 vs 수원

기사입력 2006.03.15 08:17 / 기사수정 2006.03.15 08:17

김봉석 기자


제주는 지리상의 문제로 스포츠의 불모지로 평가받아 왔다. 제주에서의 축구는 간간히 열리는 국제대회가 전부일 뿐 제주도민들에게 스포츠를 즐긴다는 것은 꿈과 같은 이야기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SK 축구단이 제주로 이전하면서 제주도민들도 이제는 프로축구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을 밟았던 K리그 팀들은 몇 되지 못했다. 2000년 아시안클럽챔피언쉽에 참가한 안양(현 FC서울)과 수원, 2005년에 열린 A3대회에 참가한 수원과 포항 정도가 제주도를 밟은 프로팀들이라 할 수 있겠다. 이제 도민들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K리그 팀들과 선수들의 경기도 직접 볼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그리고 K리그 선수들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장이기도 한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에서 자신들의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게 되었다.

  

■ 이전 후 갖는 첫 홈경기

제주는 연고 이전 후 첫 홈경기를 치른다. 첫경기 상대였던 신생팀 경남 FC는 창단 후 처음 같는 홈경기에서 2만여명의 관중을 동원해 성공을 예감했다. 그동안 스포츠의 불모지였던 제주에서 처음 열리는 K리그 경기인 만큼 제주도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줄지가 향후 성공 가능성을 점쳐보는데 있어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제주의 첫 손님은 수원

제주에서 열리는 첫 K리그 경기의 손님은 수원삼성이다. 서귀포월드컵경기장은 수원에게 좋은 추억이 많이 있는 곳이다. 안양과 같이 출전한 아시안클럽챔피언쉽 동부예선에서 안양과 같이 통과를 했던 기억이 있고, 작년 A3대회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던 곳이 바로 서귀포월드컵경기장이다.  특히 수원은 A3대회에서 무패행진을 펼치며 제주도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 수원의 낮선 얼굴들

수원의 선발 명단에 낮선 이름들이 있다. 바로 고경준과 한병용이다. 둘은 2006년에 수원의 푸른 유니폼을 입은 신인 선수들이다.  87년생의 고경준의 포지션은 수비수. 186cm, 81kg의 다부진 체격을 소유했다.  제2의 박건하라 불릴 정도로 수원에서 기대가 큰 유망주다. 특히 고경준은 자신이 태어난 제주에서 데뷔전을 갖게 되어 고향팬들에게 첫선을 보이기도 한다.  또 한명의 루키 한병용은 데뷔전에서 김남일과 같이 수원의 중원을 책임지게 되었다.  차범근 감독이 선발로 내세운 두 루키의 활약도 기대해 볼만 하다. 

 

■  제주, 수비의 진수를 보여주마

제주는 수원을 제물 삼아  첫승을 제주 팬들에게 선물 하고자 한다. 제주는 그들의 강점인 수비와 조직력으로 승부를 볼 계획이다.  아드보카트호에 승선했던 조준호 골키퍼는 제주의 핵심 인물. 비록 아드보카트호에서는 이운재에게 가려져 출전기회 조차 보장받지는 못했지만 그는 15일 제주의 첫승을 위해 사력을 다할 것으로 기대한다.  수비라인 역시 리그 2년차로 '포스트 홍명보'로 불리우고 있는 조용형을 중심으로 마철준과 황지윤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최소 실점을 기록했던 수비라인의 저력을 수원전에서 다시 한 번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 제주의 철통수비, 수원이 뚫어본다.

수원은 홈개막경기에서 서울과 시종일관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박주영에게 PK골을 허용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은 여러번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으나 공격수들의 골결정력 부재로 아쉬운 상황들을 눈뜨고 맞이해야만 했다. 그러나 수원은 새로 영입한 이정수가 만드는 견고한 수비벽 그리고 김남일, 김진우가 버티고 있는 강력한 미드필더 전력을 바탕으로 제주의 철통수비를 뚫어보겠다는 계획이다. 이따마르의 골결정력이 아쉽긴 하지만 컨디션이 좋아 보이는 데니스가 대기하고 있어 수원은 공격축구를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수원은 제주를 넘어 1승을 챙길 수 있을까? 제주는 수원을 잡고 홈경기 첫승을 도민들에게 안길 것인가? 15일 모든 눈과 귀가 제주도에 쏠리고 있는 이유다.




김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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