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25 12:06 / 기사수정 2010.03.25 12:06
[엑스포츠뉴스 = 반재민 인턴기자] LG 트윈스는 객관적인 전력상 4강에 충분히 들 수 있는 구단이다.
하지만, LG는 2002년 준우승 이후 7년 동안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했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 감독 시절 4번의 우승을 이끌었던 김재박 감독도 영입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올 시즌, LG는 박종훈 감독 체제 아래 첫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LG가 과연 올 시즌 가을무대에 나갈 수 있을지 올 시즌 LG의 관전 포인트를 살펴보도록 하자.
2009시즌을 7위로 마친 LG는 기존 감독이었던 김재박 감독과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대신, 서울 라이벌팀인 두산 베어스에서 2군 감독을 맡고 있던 박종훈을 5년이라는 파격적인 계약으로 영입했다. 두산 2군 감독 시절 박종훈은 이종욱, 고영민, 김현수 등 현재 두산 베어스의 핵심선수를 길러내며 '화수분 야구'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올 시즌 LG 팬들은 박종훈 감독이 이제까지 라이벌팀에서 보여주었던 화수분 야구를 LG에서 재현해주길 바라고 있다. 박종훈 감독은 과연 화수분 야구를 이어갈 수 있을지 LG 팬들의 눈과 귀는 박종훈 감독에게 향하고 있다.
박명환, 마운드의 중심이 되어라
박명환은 2007년 40억이라는 거액을 받고 라이벌 팀인 두산을 떠나 LG에 입단했다. 하지만, 박명환에게는 시련의 연속이었다. 이적 첫해인 2007년 10승 7패 평균 자책점 3.19의 준수한 성적으로 성공적인 영입으로 평가되는듯 했다. 하지만,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2008년 어깨 통증으로 수술대에 오른 박명환은 그 후 2년간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했다.
어깨부상의 후유증으로 구속은 크게 떨어졌고, 특기였던 슬라이더의 무브먼트는 실종됐다. 올 시즌, FA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으며 재기의 칼날을 갈고 있는 박명환은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넘치는 투구를 하고 있다. 비록 시범 경기에서는 부진했지만, 공 끝이 많이 좋아졌다는 평을 듣고 있어 이번 시즌 박명환의 재기 여부가 어느 때보다 주목되고 있다.
외야의 포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올 시즌 LG 트윈스 주전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바로 외야수다. 좌익수, 우익수, 중견수 세 자리에 무려 6명의 선수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기존 LG에 있던 안치용, 이대형, 이진영, 박용택에 올 시즌 히어로즈에서 데려온 이택근과 일본에서 친정팀으로 돌아온 '적토마' 이병규까지 가세하며 치열한 주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LG는 외야수 자원 중 한 명을 1루수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금으로서는 2008년 SK에서 1루 수비를 맡았던 이진영이 유력해 보인다. 가장 치열한 경쟁은 중견수이다. 작년 시즌 도루왕의 이대형과 작년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이택근이 경합하고 있다. 과연 이 치열한 외야경쟁에서 살아남는 선수가 누가 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키스톤 콤비의 위력 강해질까
LG의 키스톤 콤비는 서울 라이벌팀인 두산이나 롯데 등의 팀과 비교하면 위력이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유격수인 권용관과 2루수인 박경수는 각각 0.247과 0.238의 타율로 저조해 수비력에 비해 타력이 약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LG의 키스톤 콤비에 변화가 찾아왔다.
바로 오지환의 등장이다. 오지환은 1990년생이지만 노련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LG의 떠오르는 샛별로 주목받고 있다. 올 시범경기에서도 오지환은 좋은 기량을 선보이며 대부분의 시범경기에 출전했다.
박종훈 감독도 오지환에 대해 "아직 (오지환의 기량이) 완성 단계라고 볼 수는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면서도 "나이에 비해 매우 훌륭한 플레이를 한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과연 오지환이 트윈스 키스톤 콤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박종훈 감독 - 박명환 - 이택근 - 오지환 (C) LG 트윈스 구단,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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