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퍼퓸’ 신성록이 오랜 시간 의식을 잃은 하재숙에게 직접 향수를 발라줬다.
22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퍼퓸’에서 민예린(고원희 분)과 민재희(하재숙)가 같은 인물임을 알게 된 서이도(신성록)는 자신의 일편단심 지고지순함에 안심하며 ‘나 홀로 삼각관계’의 장정을 맺었다.
서이도는 민예린을 구출하던 중 향수를 바르지 못한 민예린이 민재희로 변하는 모습을 목격한 후 충격을 받았던 터다. 이후 서이도는 지금까지 자신을 속여온 두 사람에게 분노를 터트리는 상상을 하면서, 민재희를 용서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미안하다는 말만 남긴 채 도망쳐버린 민재희에게 전화가 오자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독해? 내가 장난감이야?”라고 물었다. “사랑했어요”라는 민재희 말에 “뭐 사랑? 무슨 사랑이 그따위야!”라며 울분을 토해냈다. 그러나 서이도는 민재희를 향한 원망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접은 채 민재희에게 받은 영감을 토대로 ‘월드 패션 위크’ 주제를 잡고, 의상을 긴급 교체했다. 더욱이 실시간으로 방송되는 간담회에서 “재희야 돌아와 29년을 기다린 우리의 꿈을 함께 완성하자”라며 변치 않은 마음을 표했다.
서이도는 몰래 박준용(김기두)을 만나러 왔다가 민재희가 향수를 바르고 민예린으로 변하는 것을 목격했다. 충격을 받기는커녕 서둘러 신인 모델 선발전 파이널 미션에 민예린을 참가시켰다. 이어 서이도는 지금까지 알고 있으면서도 민예린=민재희임을 함구한 박준용을 채근하다가 향수를 다 쓰면 죽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서이도는 민예린에게 향수의 비밀을 알아낼 때까지 사용하지 말라고 부탁했고, 29년 동안 염원해 온, 민재희와 낯설지만 달콤한 동거를 이어갔다.
그러나 민재희가 쓰러져 의식을 차리지 못하면서 행복은 끝이 났다. 민재희 곁을 지키던 서이도는 기적을 불러온 향수를 유심히 살펴보게 됐고, 향수병 바닥에 새겨진 ‘기적의 향수가... 죽음을...’이라는 라벨과 향수병 안에 있는 빨간 돌을 보며, 20년 전 자신이 길을 걷다가 넘어졌을 때 발견한 빨간 돌을 챙긴 이후 기적의 향수 공방에 이끌리듯 들어갔던 기억을 회상했다.
서이도는 “이건 20년 전에 내가 널 위해 만든 향수였어”라며 간절한 마음으로 향수를 민재희에게 발랐다. 변신해 정신을 차린 민예린을 껴안는 ‘눈물범벅 애절허그’ 엔딩이 이어졌다. 기적의 향수가 20년 전 서이도가 만들었다는 반전이 이어졌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K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