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최무성이 '녹두꽃' 속 전봉준 캐릭터를 위해 20kg를 감량했다고 전했다.
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최근 막을 내린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의 배우 최무성이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다.
'녹두꽃'은 동학농민혁명을 본격적으로 그린 민중역사극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은 125년 전 이 땅을 뒤흔들었던 민초들의 우렁찬 아우성 '동학농민혁명'을 역사적 인물의 일대기가 아니라 민초들의 입장에서 그려 더 처절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그려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녹두꽃'이라는 드라마에 처음부터 관심이 있던 시청자였다면 동학농민운동의 중심이었던 녹두장군 전봉준 역에 과연 누가 출연할지 궁금했던 것은 당연했다. 전봉준 역에 최무성이 출연을 확정짓고, 다시 한 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 것이 예고되자 시청자들도 많은 기대를 가지고 드라마를 시청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최무성은 전봉준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묻자 "입체적으로 그려야하는 부담감이 있었다. 전봉준의 대사를 소화하는데 부담이었지만 내용에 공감이 갔다. 그런 부분에서 이 역할을 하게 돼 영광이었다. 주옥같은 대사들을 제가 할 수 있게 되어서 기뻤다. 새삼 하길 잘 했다라는 생각을 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최무성은 전봉준이 주인공이 아니라 서운하지 않았는 물음에 "처음부터 전봉준이 주인공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시작했기 때문에 그런 서운함은 전혀 없었다. 그리고 주인공들과 계속 만났기 때문에 괜찮다. 24부 내내 꼬박꼬박 나왔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최무성은 전봉준 캐릭터를 위해 20kg정도 감량하기도 했다고. "전봉준의 실제 모습이 담긴 유명한 사진이 있지 않나. 저와는 완전히 다르다. 캐스팅 당시에 105kg이었다. 작가님께 '제가 살을 빼긴하겠지만 조금 무리이지 않나'라는 말씀도 드렸다. 제가 키가 180kg에 어깨도 있는 편이어서 거구처럼 보여서 걱정이 됐다. 그런데 작가님은 꼭 실존인물과 외모가 비슷해야한다는 생각은 아니셨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외형적인 부분에서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도 그려진 인물이나 흐름이나 대사에서 그 부분을 극복할 수 있게끔 도와주셨다. 작가님이 믿고 맡기셨으니 저도 저를 믿고 연기했다. 그래서 105kg에서 80kg 중반까지 뺐다. 한 두 세달정도 걸린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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