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22 15:08 / 기사수정 2010.03.22 15:08
[엑스포츠뉴스=서울,이동현 기자] 우승에 도전할까, 아니면 일단 4강을 노릴까.
2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8개 구단 사령탑의 출사표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뉘었다.
지난해 우승팀 KIA를 비롯해 SK, 두산, 롯데 등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구단의 감독들은 하나같이 우승을 이야기했다. 2009시즌 4강에 들지는 못했지만 이번 시즌 전력이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삼성 선동열 감독도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넥센과 한화의 사령탑은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말해 대조를 이뤘다. LG 박종훈 감독은 "LG가 가능성을 희망으로 바꿔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희망을 드러냈다.
▲ "우승을 겨낭하겠다"
KIA 조범현 감독은 "650만 관중 목표가 달성되었으면 좋겠고, KIA 타이거즈가 그 중심에 섰으면 좋겠다"면서 "전태현, 이종환 등 신진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겠다"고 말했다. 4강 예상팀으로는 SK, 두산, 삼성, 롯데 등을 거론하면서도 우승은 KIA가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정상을 눈앞에 두고 고배를 마셨던 SK 김성근 감독은 "지난 3년간 마지막 경기를 다 졌다. 2007, 2008년에는 일본에서 졌고, 2009년에는 한국시리즈에서 KIA에 밀렸다"면서 "김광현, 박경완 등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연말에는 정상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넥센과 한화에 대한 냉정한 평가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주축 선수가 많이 빠진 넥센, 한화는 어렵다고 본다. 나머지 6팀이 경쟁할 것"이라고 예상평을 내놓은 뒤 "이성열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표현했다.
3년째 롯데를 이끌고 있는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우리는 원래 공격이 좋은 팀이다. 불펜 투수들이 올해는 뭔가 보여줘야 할 것"이라면서 "애킨스를 돌려보내고 대신 데려온 사도스키의 활약에 큰 기대를 품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1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아쉽게 놓쳤던 삼성 선동열 감독은 "지난해에는 부상 선수가 많아 힘들었다. 올해는 장원삼의 가세와 군제대선수 등의 복귀로 전력이 강해졌다.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고 속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시즌부터 LG를 맡게 된 박종훈 감독은 "650만 관중 동원을 이루려면 LG의 선전이 필요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흥행에 일조하고, LG의 가능성을 결과로 보이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키플레이어로는 조인성을 거론했다.
넥센 김시진 감독은 "겨우내 참 많은 일을 겪었다. 빠져나간 선수들의 빈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남은 선수들이 노력을 많이 했고, 현재는 무척 만족스러운 상태다"라고 설명한 다음 "정수성과 강윤구의 활약을 기대한다. 4강 안에 넥센은 분명히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최하위팀 한화의 지휘봉을 잡게 된 한대화 감독은 "모든 선수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상황은 좋지 않지만 매경기 상대를 귀찮게 하는 팀을 만들겠다. 계속 그렇게 하다보면 기대 이상의 성적이 나올 수도 있다"면서 "일단 4강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 감독 기념촬영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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