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소진 인턴기자] 방송인 김승현이 힘들었던 시절을 고백했다.
19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김승현이 출연해 중고등학생 시절 자신을 아버지처럼 챙겨준 홍승모 선생님을 찾아나섰다.
90년대 송승헌, 소지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김승현은 미혼부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15년의 긴 공백기를 가져야했다. 김승현은 "어린 시절에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중학교 1학년 때 미술부에 들어가서 홍승모 선생님을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미혼부라는 사실이 알려진 후에 선생님이 실망했으리라 생각했다. 딸 수빈이 엄마가 미술부 1년 선배라 선생님도 안다"며 선생님과 연락이 끊긴 과정도 이야기했다.
과거 김승현이 어린시절을 보냈던 김포로 향했다. 동네를 둘러보고, 자신이 살았던 단칸방도 찾아갔다. 김승현은 "모델 일이 잘 된 후에도 한동안 살았다. 당시 기자들이 사는 곳을 보고 싶다며 찾아왔는데, 단칸방을 보고 놀랐다"며 자신은 가난이 부끄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승현의 과거 단골 분식점에 간 김용만, 윤정수와 함께 라볶이를 먹었다. 이때 김용만은 김승현에게 "수빈이 엄마와 어떻게 만났냐"고 물었다. 이에 김승현은 "노는 선배가 불러서 갔는데, 수빈이 엄마가 창가에 앉아있었다. 첫눈에 반해서 1년간 짝사랑을 한 끝에 마음을 고백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너무 진한 사랑을 했다"며 "양가 부모님이 수빈이 출산 날에 처음으로 만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승현은 당시 스케줄이 있어서 자리를 비웠고, 수빈이 외가는 이를 못마땅해 했다고. 결국 김승현은 수빈이를 부모님이 맡아 키우며, 아버지 호적에 올려야했다고 말했다.
이후 모교로 찾아간 김승현은 선생님과의 추억이 가득한 미술실을 둘러봤고, 성적표도 확인했다. 학창시절부터 연예계 활동을 한 김승현의 성적표는 처참했다. 김용만은 "성적은 안 좋지만, 교우관계도 원만하고 성실하다고 적혀있다"며 위로했다.
윤정수는 홍승모 선생님을 찾아나섰다. 홍승모 선생님은 2002년 전근을 가며 흔적이 끊겼고, 동네 상인들의 도움으로 김승현의 미술부 1년 선배를 찾았다. 선배는 홍승모 선생님과 자주 연락한다며 선생님이 있는 곳을 알려줬고, 윤정수는 홍승모 선생님을 만났다.
세 사람은 현재 홍승모 선생님이 교감으로 재직 중인 학교를 찾아갔다. 김승현은 복도에 있는 선생님의 사진을 발견하고 반가워했다. 교무실에 갔지만 홍승모 선생님은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교직원들은 홍승모 선생님이 1층에서 학생 상담 중이라고 말했다.
상담실 앞으로 찾아간 김승현은 상담이 끝나길 기다려 홍승모 선생님을 만났다. 홍승모 선생님은 김승현을 보자마자 끌어안으며 "장하다"고 기뻐했다. 김승현은 "왜 이제 왔냐고 혼내실 줄 알았다"고 말했고, 홍승모 선생님은 "기다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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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진 기자 adsurdis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