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배우 강지환이 마약 간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가운데 '연예가 중계'에서는 사건 당시 절실하게 도움을 요청했던 피해자들의 메시지 원본 공개를 예고했다.
강지환은 지난 9일 오후 10시 50분께 자신의 경기도 광주 자택에서 외주 스태프 A씨와 B씨를 각각 성폭행,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던 강지환은 사건 발생 일주일 뒤인 지난 15일 법률 대리인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들에게서 채취한 유전자 검사에서 강지환의 성폭행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결과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정황과 증거가 강지환의 성폭행 유죄를 가리키는 가운데, 강지환이 경찰 출동 당시 피해자들을 성폭행한 뒤 집에 있는 노래방 기계로 노래를 부르는 등 이해가 가지 않는 이상 행동을 보였던 것이 알려지며 일각에서 마약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우선 18일 경찰에 따르면 강지환은 마약 간이 검사 결과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경찰은 보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검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검사 결과는 일주일 갸량 소요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19일 방송되는 '연예가 중계'에서는 강지환 사건을 심층 취재하며, 혐의 인정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의 추측성 댓글로 2차 가해를 받고 있는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먼저 피해자들이 휴대전화 발신 실패로 인해 직접 112에 신고하지 못했다는 증언에는 직접 자택으로 찾아가 통신에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피해자의 법률 대리인과 만나 사건 당시 피해자들이 13차례 통화 시도, 관계자 3명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등 절실하게 도움을 요청했던 메시지 원본을 입수해 이를 최초 공개할 예정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강지환은 15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저의 잘못에 대한 죗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도록 하겠다"고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은 16일 "지난 5월 강지환과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했지만, 예상할 수 없는 불미스러운 일로 신뢰가 무너지게 됐다. 이에 따라 더 이상 전속계약을 이어갈 수 없음을 인지하게 됐고, 강지환과 전속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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