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23:09
스포츠

수원, 인천전에서 '승리 공식' 풀어내

기사입력 2010.03.20 02:32 / 기사수정 2010.03.20 02:32

박진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현 기자] 수원 삼성이 지난 3월 19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대1 승리를 거두었다.

전반 17분 인천의 남준재에게 불의의 선제골을 허용한 수원은 차츰 전력을 정상화시켜 '명품 프리킥커' 주닝요가 전반 추가시간과 후반 30분에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초반 수원은 공격전개가 원활하게 풀리지 않으면서 인천의 압박에 고전했다. 그리고 인천의 측면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인천이 우리보다 공격으로 전환하는 것이 틀림없이 더 민감했고, 준비가 잘 돼서 첫 번째 골을 실점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우리가 공격작업을 나가면서 자꾸 볼이 연결이 안 되고 부분적으로 커트가 되면서 공격작업을 하는 데 굉장히 불안한 모습이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수원은 수비라인에서 횡패스 등 쓸데없는 패스가 잦았고, 볼이 전방으로 쉽게 전달되지 못하면서 공격전개가 힘들었다.

하지만 전반 중반 들어 수원의 측면공격이 살아나면서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전반 32분 주닝요가 왼쪽 측면으로 공간패스를 찔러줬고, 양준아의 크로스를 서동현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시켰다. 비록 헤딩 슈팅이 뜨면서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분위기를 뒤집는 중요한 장면이었다.

그러던 전반 추가시간. 양상민이 왼쪽 측면에서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엔드라인 부근까지 오버래핑을 해서 중앙으로 달려 들어오던 주닝요에게 볼을 내줬고, 주닝요가 이것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차범근 감독도 역시 "양상민이 전방으로 나가면서 주닝요의 골을 도운 게 주요했다"며 측면공격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수원은 지난 부산전에서 양준아, 오재석 등 신예선수들의 측면공격을 활발하게 전개하면서 수원의 4대3 승리를 직간접적으로 도운 바 있다.

수원은 하프타임에 이길훈을 빼고 하태균을 투입해 최전방 공격수에 배치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있던 서동현을 오른쪽 측면으로 돌렸다. 이 교체로 인해 결과적으로 서동현과 양준아의 측면공격, 양상민의 오버래핑이 맞물려 측면공격이 보다 살아났다.

이에 대해 차범근 감독은 "서동현을 측면으로 이동을 시키고 공격에 더 파워풀한 선수(하태균)를 넣어서 경기를 진행하기를 원했는데, 대체적으로 잘 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1대1 동점상황이던 후반 5분 코로만의 페널트킥을 이운재 골키퍼가 침착하게 잘 막아내며 승부가 자칫 인천쪽으로 기울수도 있는 상황을 모면했다. 마지막으로 차범근 감독이 많은 기대했던 주닝요가 프리킥 상황에서 다시 한 번 골을 기록함으로써 이날 경기 승리의 마침표를 제대로 찍었다.

이운재 골키퍼가 버티는 든든한 골문, 살아난 측면공격, 그리고 골 결정력까지. 수원이 승리를 위해 적용해야할 공식이 제대로 맞아 떨어지며 수원은 최근 3연승을 기록하는 상승세를 타게 되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도 보여줬듯이 수원의 불안요소는 아직 있다. 바로 수비라인.

수원은 지난 K-리그 전북전과 부산전에서 모두 3골씩을 헌납했다. 전북전에서는 선제골을 기록하고도 내리 세 골을 허용했고, 부산전에서는 선제골을 허용하며 경기를 어렵게 시작했다.

수원은 이날 경기에서도 인천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리고 발이 느린 수비진이 인천의 측면공격에 많은 공간을 허용했다.

실점 장면 역시 수비가 한쪽으로 몰리면서 상대에게 빈공간을 허용했다. 차범근 감독은 "실점하는 상황도 양상민이 안쪽으로 들어오면 안 되는 상황이었는데, 순간적으로 안쪽으로 이동을 하면서 프리한 상황을 줬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차범근 감독은 이날 중앙수비로 선발출장한 강민수가 최근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했다가 돌아왔기 때문에 수비수들이 자기 역할이나 조합을 잘 이루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최근 수원의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더라도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지 못한다면 수원은 매 경기마다 수비불안을 안고 싸우는 꼴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올 시즌 우승을 노리는 수원으로서는 수원의 '승리공식'에 수비안정도 추가해야할 것이다.

[사진 = 수원 삼성 ⓒ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박진현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