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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강원래♥김송, 그리고 아들…가족이라는 울타리 [종합]

기사입력 2019.07.16 09:07 / 기사수정 2019.07.16 09:27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아침마당' 강원래, 김송 부부가 아들 강선에 대한 남다른 사랑과 함께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16일 방송한 KBS 1TV '아침마당'에는 강원래-김송 부부와 아들 강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강원래-김송 부부는 아들 강선과 함께 스튜디오를 찾았다. 강원래는 "가만히 있을 때는 아내를 닮았다고 하는데 웃을 때는 나와 닮았다고 하더라"며 강선이 웃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우리 애가 너무 예쁜 것 같다고 했었다"고 힘줘 말했다. 

김송은 "성격은 100% 나를 닮은 것 같다. 아이가 많이 소심하고 내성적이고 섬세하고 겁이 많다"며 "아빠를 닮았다면 직진형이고 활기차고, 어렸을 때 심지어 미아 찾기에 나왔을 정도로 집에 없었다더라"며 강원래의 성격을 닮았으면 하는 마음을 전했다. 

강원래는 "시험관 아기로 힘들었던 적도 있었다. 선이가 태어나고 지구의 중심이 선이 위주로 돌아가게 된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김송은 "남편이 갑의 자리에 있었다면 지금은 갑을병정의 정"이라고 말했다. 

김송은 "막연히 행복하다고 했는데 선이를 낳고 나서 진정한 행복이 뭔지를 알았다. 나는 주변에 아이를 낳으라고 전도사가 됐다. 마흔 셋에 낳았다. 늦은 나이에 낳았는데 안낳았으면 어떡할 뻔 했나는 생각이 들더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결혼기념일날 임신 성공 연락을 받았다. 2003년 10월 12일에 결혼했고 임신 성공했다고 한게 결혼 기념일 2013년 10월 12일이었다. 선이는 태명이 선물이었다"며 덧붙였다. 강원래는 "배가 부르고 낳아서 안을 때까지도 실감이 안났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김송은 상대적으로 늦은 나이에 얻은 아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나이 때문에 힘든 건 있지만 아이가 온순한 성격이다. 엄마 손을 놓고 가고 그런 적이 없었다"며 "뛰고 모험을 즐기는 아이가 아니다. 아직 그네도 잘 못탄다"며 얌전한 아이라고 밝혔다.

김송은 "모유수유할 때 잠을 못자는게 힘들었지만 그때 행복했다. 교감하는게 너무 행복했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김송은 "내가 갖고 있었던 임신, 출산 준비물들이 있었는데 주변 후배들 다 나눠줬는데 한 가지 간직하는게 수유쿠션이다. 너무 행복했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모유수유를)1년을 하고 싶었는데 4개월 반 정도 됐을 때 감기에 걸려 자전거를 타고 가다 넘어져 꿰맸다"며 "애가 그 전까지는 우유병을 안물었는데 병원 다녀왔더니 그날부터 분유를 먹기 시작하더라. 항생제 때문에 젖이 저절로 마르게 됐다. 그때부터 이유식을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김송이 다친 이야기를 꺼내자 아들 강선은 "말하지마. 슬퍼"라며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엄마 김송이 손바닥을 이리저리 살펴보기도 하는 등 남다른 공감 능력을 보여줬다. 

김송은 "시험관 아기 시술이 여자에게는 힘들고 복잡한 시술이다. 8번만에 성공을 했다. 2008년에 쭉 시험관 아기를 하다가 합의를 봤다"며 "'이제 그만하자'고 하고 똘똘이라는 웰시코기 강아지를 키우며 살았는데 5년이 지난 2012년 10월 17일에 남편 문자가 왔다. '시험관 다시 한번 해볼래?' 하더라. 문자가 와서 너무 놀랐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이가 많은데 어떻게 하나 걱정했지만 물어봤을 때는 조심스러운 거 아니겠나. 밀어붙이는게 아니라 내 의사를 묻는 거였다. 그때 성경을 묵상하는데 그때 구절이 '내가 다시는 그들로 자식들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리라'라는 부분이었다. 쉬운 성경 주석을 찾아보니 '다시는 유산되지 않게 하리라'였다"며 "1번 실패 후 10주년 되던 10월 12일에 임신 성공했다"며 운명같았던 당시를 추억했다. 

강원래는 "격려라고는 하지만 주변에는 힘든데 왜 하려고 하냐는 말이 있었다. 의사에게 물을 때도 힘든게 중요한게 아니라 가능, 불가능 여부를 물었다. 거의 불가능하니까 다른 방법을 권하더라. 입양 등을 이야기 했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우리를 닮은 아이를 낳고 싶다고 했다.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해서 했다. 워낙 실패를 많이 해서 조심했다"고 전했다. 김송은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한다"고 거들었다. 

강원래와 김송은 강원래 입대 이후 편지를 주고 받으며 사랑을 키워나갔다. 700통이 넘는 편지를 주고받은 것. 강원래는 "편지 쓰고 나를 되돌아보고 그런 기회가 됐었다"고 힘줘 말했다. 김송은 "손편지는 안쓰지만 카카오톡을 통해 표현을 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강원래 사고 이후 결혼을 하게 했다. 김송은 "주변에서 안좋은 시선도 많았지만 한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강원래가 사고 후 머리를 크게 다쳤었다. 사망보도도 났었다. 그럴 정도로 많이 위험했었다. 남자친구가 죽으면 따라 죽을 심정이었다. 살아만 준다면 평생 옆에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생각했다. 강원래는 당시 불법 유턴 차량에 치여 하반신 마비가 됐다. 

김송은 "주변에서 결혼에 대한 안좋은 시선이 있었는데 친정 부모님이 많이 지지해줬다. 시아버님이 상견례 때 '나도 딸을 가진 입장인데 딸 주셔서 감사하다. 내 딸이었으면 다리를 부러뜨려서라도 이 결혼을 반대했을 것'이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또 "구준엽도 편지를 줬다. 너무 고맙다면서도 부탁이 있는데 지금 떠나라고 하더라"며 "읽어보니 조금 있으면 '네가 떠날텐데 강원래에게 더 상처를 주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며 강원래와 김송 모두를 아낀 구준엽의 뒷이야기도 전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KBS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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